中, 수십억 달러 투자로 생산 능력 급증... CATL, 헝가리 최대 그린필드 투자 진행
韓 기업, 가동률 하락 및 주문 감소 직면... BMW 등 주요 고객사, 중국으로 전환
韓 기업, 가동률 하락 및 주문 감소 직면... BMW 등 주요 고객사, 중국으로 전환
이미지 확대보기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 자본 유입과 대규모 기가팩토리 프로젝트는 유럽 전기차(EV) 부문의 권력 균형을 뒤흔들고 있으며, 한국 선두 주자들은 생산 감소와 주문 손실이라는 압박에 직면했다고 더 디플로맷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헝가리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EV로 전환할 기회로 보고 배터리 부문을 경제의 전략적 축으로 육성해왔다. 2020년대 중반까지 배터리 부문은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투자가 지속되면 1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에는 삼성SDI와 SK온 등 한국 기업들이 헝가리에 진출하며 아우디·메르세데스-벤츠·BMW 등 독일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삼성SDI는 괴드에서 연간 약 40기가와트시(GWh), SK온은 코마롬과 이반차에서 약 47.5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EVE 에너지(30GWh 목표)와 선워다(17억 달러 투자 예상) 등 다른 중국 주요 기업들도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 걸쳐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경쟁사들의 급격한 부상은 헝가리 내 한국 기업들에 직접 압박을 가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의 자동차 수요 감소와 더불어 헝가리 정부가 다수의 투자자를 환영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결과다.
2024년 헝가리의 배터리 생산량은 51% 감소했고,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자에게 주문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급망 전환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CATL과 계약을 맺었고, BMW는 건설 중인 데브레첸 공장을 CATL 공장 옆에 위치시키며 사실상 중국 공급업체를 선호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중국 기업의 성장은 헝가리에 구조적 대체를 초래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주문을 확보함에 따라 한국 공장들은 가동률 감소와 매출 감소에 직면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이는 헝가리가 기대했던 광범위한 산업 성장 대신 중국의 이익이 한국의 철수와 일치하는 변화를 의미한다. 헝가리는 경제 성장과 산업 전략 그리고 환경 및 사회적 긴장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조율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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