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뉴욕 주식 시장은 이번 주 올해 연말 랠리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들에 노출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10일(현지시각)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논의한다.
거품인지 아닌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인공지능(AI) 핵심 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FOMC 회의가 끝나는 10일에는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 최근 엔비디아가 20억 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제휴를 선언한 반도체 설계, 테스트 자동화 소프트웨어 업체 시놉시스의 실적 발표가 있다.
이튿날인 11일에는 맞춤형 반도체 업체로 구글 TPU(텐서 처리장치) 설계와 생산을 돕는 브로드컴이 실적을 공개한다.
FOMC
연준의 올해 마지막 FOMC는 이번 주 최대 이벤트다.
다만 지난 9월과 10월 잇달아 기준 금리를 0.25%포인씩 인하한 연준이 세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지는 사실 큰 관심사는 아니다.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미 주가에 선 반영된 탓에 금리 인하는 실제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외려 금리가 동결되면 엄청난 충격이 불가피하다.
시장은 내년 정책 기조에 관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이 FOMC 뒤 브리핑에서 이번 금리 인하를 끝으로 당분간 지켜보자는 것이 연준의 입장이라는 매파 성향의 발언을 한다면 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파월이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노동시장 둔화를 근거로 내년에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비둘기파 발언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파월이 매파 성향으로 돌아선다고 해도 그 충격이 지속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 5월로 연준 의장 임기가 끝나는 파월 후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철저히 추종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해싯 위원장이 내년 초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 파월이 강경 입장으로 선회해도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으면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오라클·브로드컴 실적 발표
AI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주장, AI혁명이 아직 초기여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일 뿐 앞으로 생산성 향상을 주도하며 AI가 탄탄한 수익을 낼 것이라는 옹호론이 맞서는 가운데 이번 주 AI 거품론을 둘러싼 논의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10일 오라클과 시놉시스, 11일 브로드컴 실적 발표를 통해 지금의 AI 종목들 기업가치 고공행진의 타당성에 대해 다시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다.
오라클은 AI 붐 속에 부활에 성공해 대표적인 빅테크로 AI 트레이드의 향배를 쥔 열쇠 역할을 하고 있다.
브로드컴이 AI 혁명 초기에서 돈을 쓸어 담는 군비경쟁의 핵심 축으로 올라선 것과 달리 오라클 같은 AI 솔루션 업체들은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높이고 있다.
오라클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수익성과 투자에 관해 어떤 그림을 그릴지가 AI 트레이드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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