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 초소형카메라·촉각센서 1000개 탑재…0.005N 정밀 제어로 인간 수준 재현
2035년 53조 원 시장 경쟁 격화…한국, 핵심부품 개발 격차 해소 과제
2035년 53조 원 시장 경쟁 격화…한국, 핵심부품 개발 격차 해소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트렌드헌터와 피알뉴스와이어는 지난달 7일(현지시각) 샤르파가 샤르파웨이브로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 2026 혁신상 로봇 부문을 수상했다고 6일 보도했다.
손끝마다 눈과 피부…인간 손 정밀도 재현
샤르파웨이브는 22개 능동 자유도를 구현해 인간 손과 1대1 크기 비율을 맞췄다. 각 손가락 끝에는 초소형 카메라와 1000개 이상의 촉각 픽셀이 통합됐다. 이 시스템은 샤르파가 독자 개발한 동적 촉각 배열(DTA·Dynamic Tactile Array)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샤르파웨이브는 깃털처럼 가벼운 접촉부터 무거운 하중까지 0.005뉴턴(N) 정밀도로 힘을 감지한다. 6차원 힘 감지 기능을 탑재해 동적 그립 제어와 미끄럼 방지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샤르파가 시각을 통해 촉각을 느낀다"고 평가한다.
샤르파웨이브는 지난달 IEEE/RSJ 국제 지능형 로봇 시스템 컨퍼런스(IROS 2025)에서 참석자들과 블랙잭 게임을 하고 자율 사진 촬영을 시연하며 주목받았다. 샤르파는 오는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샤파웨이브와 최신 로봇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로봇 회사·연구기관 공급 플랫폼 목표
샤르파웨이브는 로봇 제조 기업과 학술 기관, 연구소를 위해 설계됐다. 인간이 도구를 정밀하게 잡고 조작하며 통제하는 방식을 재현하도록 개발됐다. 섬세함과 힘을 모두 요구하는 작업 처리가 가능하다.
샤르파는 본사를 싱가포르에 두고 엔지니어링과 연구개발(R&D)은 중국 상하이에서, 비즈니스 운영은 미국 마운틴뷰에서 진행한다. 올해 CES 혁신상은 3600개 이상의 출품작 가운데 뛰어난 설계와 엔지니어링을 입증한 제품들이 선정됐다.
한국도 로봇 손 핵심부품 개발 박차
샤르파웨이브 등장은 한국 로봇산업계가 핵심 부품 개발에 더 속도를 내야 함을 알려준다.
물론 정부는 지난 4월 K-휴머노이드 연합을 출범하고 2030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당시 "휴머노이드는 올해 15억 달러(약 2조 2100억 원)에서 2035년 380억 달러(약 56조 원)로 10년 내 25배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산업"이라고 말했다.
원익로보틱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로봇산업기술개발 사업에서 20 자유도 이상 경량 로봇 손 개발 과제 총괄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양대 등과 협력단을 구성해 진행한다. 뉴로메카는 내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실증에 돌입하며 중국과 국제 공동 데이터센터 운영을 추진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국이 정밀 제어 기술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로봇 손 등 핵심 부품 개발에서 미국과 싱가포르, 중국과 격차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로봇분야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아직 본격 개화 전이며 한국이 선두 그룹에 합류하려면, 기초연구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1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