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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2년 만에 일리노이 용광로 재가동... 국내 수요 증가와 일자리 500개 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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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2년 만에 일리노이 용광로 재가동... 국내 수요 증가와 일자리 500개 창출 기대

그라나이트 시티 웍스, 2026년 상반기 생산 재개 목표... 자동차·건설 부문 활황이 동력
일본제철 인수 후 첫 대규모 생산 재개 결정... 연방 정부의 국내 생산 보호 협약 이행 시사
미국 미시간주 리버 루즈에 위치한 그레이트 레이크스 웍스 미국 철강 공장 밖에 설치된 US스틸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미시간주 리버 루즈에 위치한 그레이트 레이크스 웍스 미국 철강 공장 밖에 설치된 US스틸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US스틸이 일리노이주 남부 미시시피 강변에 위치한 그라나이트 시티 웍스(Granite City Works) 시설의 생산을 재개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불과 2년 전 마지막 용광로가 가동 중단되었던 공장에 중요한 전환점이며, 국내 철강 수요 증가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새로운 신뢰를 시사한다고 6일(현지시각) 롤링아웃이 보도했다.

US스틸은 지난 4일 고객 주문에 힘입어 용광로 재가동이 사업적으로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버릿 CEO는 수개월간의 신중한 시장 분석 끝에 경영진이 2026년 예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재소를 수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생산 재개 및 고용 계획


운영 재개 일정은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된다. 회사는 생산을 시작하기에 앞서 인력을 채용하고 교육하며, 모든 장비를 안전 기준에 맞추는 과정을 완료해야 한다.

US스틸은 이번 재가동을 위해 40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기존 직원 100명과 합쳐 시설을 완전한 용량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총 500명의 직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라나이트 시티 재개는 미국 철강 제조 인프라에서 매우 드문 긍정적인 신호다. 미국 철강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에서 운영 중인 용광로는 단 12개에 불과하며, 수십 년간 새로운 용광로가 건설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시설의 재가동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보호 무역의 효과와 시장 활황


최근 몇 년간 국내 철강 생산자들의 여건이 개선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에 시행된 보호 관세가 미국 시장을 강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자동차 제조와 건설 부문의 활발한 활동이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국내 공장들은 10월 한 달에만 770만 순톤을 출하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이며, 올해 상반기 10개월간의 출하량도 2024년 유사 기간 대비 5% 증가했다.

일본제철 인수와 연방 정부의 감독


이번 생산 재개 발표는 일본 대기업 일본제철(Nippon Steel)이 미국 철강을 149억 달러 규모로 인수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

인수 협정에는 연방 정부가 국내 철강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여기에는 미국 철강 시설의 유휴 또는 영구 폐쇄 계획에 대한 발언권도 포함된다.

일본제철은 인수 당시 미국 철강 생산에 약 1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번 그라나이트 시티 웍스 재가동은 외국인 소유 기업이 연방 정부와의 보안 협약 및 국내 생산 보호 의무를 이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공장은 건설, 자동차, 컨테이너 제조 등 여러 미국 산업에 중요한 압연 강판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그라나이트 시티 웍스는 2027년까지 연방 보호 조치를 받으며 운영될 예정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