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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토요타처럼 만들겠다”…비야디, ‘무결점 전기차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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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토요타처럼 만들겠다”…비야디, ‘무결점 전기차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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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비야디 본사 전경. 사진=비야디
세계 최대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가 올해 3분기까지 배터리 생산량 113.42GWh를 기록한 가운데 전반적인 제조 과정에서 결함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무결점 전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 “불량률 제로 목표”…글로벌 품질경영 도입 시도


일렉트렉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 3분기 초부터 ‘무결점 전략’을 내부적으로 시행해왔다. 이 전략은 배터리 생산의 전 공정은 물론, 제품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까지 품질 결함을 사전에 방지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비야디는 이번 전략을 통해 생산 효율성 제고, 공정 표준화, 고객 서비스 개선까지 모든 영역에서 품질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그 최종 목표로 “토요타 수준의 품질경영 체계”를 내세우고 있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 배터리 113.42GWh 생산…그중 20%는 외부 공급

비야디의 2025년 1~9월 배터리 생산량은 총 113.42GWh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23.65GWh는 외부 고객사에 공급됐다. 공급 대상에는 비야디가 맹추격 중인 테슬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야디는 최근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 배터리를 납품하면서 국제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제조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 테슬라 앞질러…중국·유럽 전기차 시장 1위


비야디는 올해 6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8월에는 유럽 시장 판매량에서도 테슬라를 앞질렀다. 일렉트렉은 “비야디의 고속 성장은 단순한 물량 확대가 아니라 품질관리 역량까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야디는 현재까지 ‘무결점 전략’의 정량적 성과나 불량률 개선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인 품질 향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비야디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현재 수준이 아니라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여전히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