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3대 완성차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포드자동차가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와 협력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경쟁업체들의 공세에 맞선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양사는 소형 전기차와 밴을 공동 개발해 오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상용차 분야의 협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FT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 산업 전체와 함께 살아남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유럽이 그 싸움의 최전선이고 이번 협력은 중국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전략”이라며 르노와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르노 기술·포드 설계…2028년 첫 모델 출시
포드는 유럽에서의 미래 전략을 결정하기 위해 1년 넘게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며 르노가 불과 2년 만에 ‘트윙고’와 ‘다치아’ 같은 전기차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CEO는 “르노의 전략은 유럽 내 중국 경쟁사를 능가하는 것”이라면서 “포드와 함께하는 이번 협력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 합병설 일축…지분 교환 없는 기술 제휴
다만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본 제휴나 합병을 추진하지는 않는다고 명확히 했다. 팔리 CEO는 “포드는 철저히 독립적인 기업이며 이번 협력은 오직 기술과 생산 역량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기존에 폭스바겐과 함께 유럽 내 밴 생산을 이어가고 있으며 르노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내연기관 부문에서, 일본 닛산 및 미쓰비시자동차와도 오랜 동맹 관계를 유지 중이다.
◇ 유럽 소형 전기차는 틈새시장…중국도 아직 진출 못한 분야
유럽 도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이윤이 낮아 전기차 모델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분야로 꼽힌다. 반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비교적 덩치가 큰 중형 모델에 집중해왔다.
비야디 등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앞세워 유럽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지만 르노 측은 유럽 소형차 시장은 여전히 경쟁의 여지가 큰 영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프로보 CEO는 “스텔란티스 같은 유럽 경쟁사와의 경쟁도 치열하지만 우리가 함께 이 결정을 내린 것은 미래 준비를 위한 이치 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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