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이하 현지시각) “CNN은 반드시 매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CNN은 미국을 대표하는 뉴스 전문채널로 트럼프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 성향을 보여온 CNN을 가짜 언론이라고 규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인수 협상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성격이 있다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CNN의 소유권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어떤 인수합병이든 CNN이 그 일부가 되거나 분리 매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그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그대로 두면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발언은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글로벌이 워너 인수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나왔다.
넷플릭스는 워너의 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부문을 72억 달러(약 10조5700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워너는 이번 거래를 위해 회사를 둘로 나눌 예정이다. 하지만 CNN이 포함된 TV 네트워크 부문은 이번 계약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파라마운트는 CNN을 포함한 워너 전체를 대상으로 77억9000만 달러(약 11조4200억 원)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도 “CNN은 매각되거나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워너의 케이블 네트워크 부문 내 핵심 자산으로 향후 분할된 기업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CNN을 포함하지 않은 넷플릭스의 제안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충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현재 뉴스 채널이나 케이블 방송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