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은 생산국 중 하나인 중국이 희토류에 준하는 수준의 엄격한 수출 통제를 은에도 적용하면서 당분간 공급 부족 우려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그동안 수출을 통제해오던 텅스텐, 안티몬과 함께 은도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새 조치에 따라 2026∼2027년 2년간 은 수출을 허가받은 기업 44곳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새로 도입된 은 수출 통제는 2000년부터 시행된 쿼터제를 대체하는 것으로, 수출허가를 받은 기업은 지난 2022∼2024년 매년 은을 수출했음을 증명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자원 및 환경보호'를 이유로 은 수출 통제를 한다면서도 그 방식이나 범위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인 증권시보는 지난달 30일 기사에서 익명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 "새로운 은 수출 통제 정책은 은이 공식적으로 국가 전략자원 목록에 포함돼 '일반 상품'에서 '전략물자'로 지위가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은 수출관리는 희토류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전했다.중국은 강력한 정제·가공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은 생산국이다. 매장량도 세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1∼11월 중국의 은 수출량은 4천600t, 같은 기간 은 수입량은 220t이었다. 은은 귀금속이면서 전자기 회로, 배터리, 태양광 패널, 의료기기 등에 널리 쓰이는 산업재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자국의 경제와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하는 '핵심 광물' 목록에 구리, 우라늄 등과 함께 은을 추가한 바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27일 엑스(X)를 통해 "이것은 좋지 않다. 은은 많은 산업 공정에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올해 들어 은 가격이 150% 이상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중국이 은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은이 금보다 변동성은 크지만, 산업적 가치와 전략 자산으로서의 위상이 재평가되고 있는 만큼 투자 목적에 맞는 채널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은 주식처럼 간편한 '디지털 은'이라고 불리는 은 상장지수펀드(ETF)다. 주식계좌만 있으면 증권앱을 통해 즉시 매매가능하다. 보관 걱정이 없고 환금성이 매우 높다. 세계 최대 규모인 블랙록의 아이셰어 실버 트러스트(SLV)가 대표적이다. 최근 수요 폭증으로 금고 내 실물 보유량도 급증하고 있다.실버바와 실버코인 등 실물 형태로 내 손안의 확실한 자산이다. 골드바처럼 실물 실버바나 은화를 직접 구매해 소지하는 방식으로 금융 시스템 위기 시 가장 확실한 안전자산이 된다.부가세와 높은 수수료, 보관의 번거로움이 단점으로 꼽힌다.
적은 돈으로 베팅하는 '레버리지'인 선물도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COMEX) 등에서 미래의 은 가격에 베팅하는 계약이다. '증거금' 제도 덕분에 적은 자본으로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26일처럼 하루 9%씩 움직이는 장세에서는 원금 손실 위험이 매우 커 초보자에게는 위험하다.은을 채굴하는 광산기업의 주식인 광산주(Miners)를 매수하는 방법도 있다. 은 가격 상승 시 기업의 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주가가 은값보다 더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 다만 경영 리스크나 부채 등 개별 기업의 사정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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