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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수익률, 3년 연속 시장 압도…투자자들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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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수익률, 3년 연속 시장 압도…투자자들은 불안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3년 연속 주식 시장 흐름을 압도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술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투자자들은 아크 인베스트 산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돈을 빼고 있다.

우드는 자신의 투자 전략이 내년에도 적중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압도적인 수익률


29일(현지시각) 배런스에 따르면 아크의 주력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아크 차세대 인터넷 ETF(ARKW) 수익률은 올해 각각 40%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18% 상승한 것의 두 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우드의 아크는 이로써 3년 연속 시장 수익률을 압도하는 탁월한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우드가 테슬라, 로쿠, AMD, 쇼피파이,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등에 투자한 것이 좋은 성적을 낸 덕이다.

내년 암호화폐, 중국 빅테크에 주목

우드는 내년 투자 방향을 암호화폐와 중국 빅테크로 정했다.

최근 암호화폐 폭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그는 12월 한 달 동안 코인베이스, 서클, 불리시, 비트마인 등 암호화폐 관련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주가가 13% 폭락한 로빈후드도 대거 매수했다.

우드는 미·중 긴장이 고조되자 중국 빅테크에서 발을 뺐지만 최근 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지난 9월 4년 만에 알리바바를 다시 사들였다. 최근 알리바바 주가가 하락하자 비중을 더 늘렸다.

우드는 아울러 바이두, 중국 로보택시 업체 위라이드 주식도 매수하고 있다.

발 빼는 투자자들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 산하 ETF들이 40%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투자자들은 발을 빼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1년 동안 아크 ETF들에 새로 자금을 집어넣는 대신 돈을 뺐다. 12억 달러 넘는 자금이 아크 ETF들에서 순유출됐다.

높은 수익률로 아크 ETF 주가가 오를 때마다 기존 투자자들이 아크 ETF 주식을 내다 파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음을 뜻한다.

아크 ETF들은 2020년 150% 폭등했다가 2022년 67% 폭락한 경험을 갖고 있다.

투자자들은 아크 ETF들의 수익률이 급등하면 이를 매도 기회로 판단해 ETF를 내다 판다.

우드의 공격적인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지만 2022년 폭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불안한 투자자들


투자자들이 ETF를 내다 팔아도 주가가 오르는 것은 ETF의 특성에 기인한다.

ETF 주가는 다른 일반적인 개별 종목들처럼 투자자들이 이 ETF를 매수하면 오르고 팔면 떨어지지만 그것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ETF가 보유한 종목들의 주가가 ETF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이른바 순자산가치(NAV)이다.

ETF 주가는 이 NAV를 따라 움직인다.

아크 ETF가 테슬라와 코인베이스 단 두 종목에만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테슬라와 코인베이스가 각각 주당 100달러인 상태를 출발점으로 보면 아크 ETF의 총 가치는 200달러가 된다. ETF를 10주로 쪼갰다고 했을 때 ETF 1주의 가격은 20달러가 된다.

그런데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로 뛰면 ETF 가치는 테슬라 주식 200달러에 코인베이스 주식 100달러를 더해 300달러로 높아진다. 10주로 쪼갠 ETF 1주의 가격은 30달러로 높아진다.

ETF를 사는 사람이 없어도 ETF가 보유한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ETF 주가가 자동으로 상승한다.

우드의 공격적인 투자에 대해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ETF에서 발을 빼지만 정작 ETF가 보유한 종목들의 주가가 뛰면서 ETF 가격은 치솟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우드의 이런 공격적 투자가 내년에는 순환매 흐름 속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우드의 아크 ETF들을 팔아치우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