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군사훈련 병력을 보낸 유럽 8개국에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히고, 유럽이 강경 대응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스위스 다보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그린란드 갈등은 이번 포럼의 최대 뇌관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 매입을 추진하는 동시에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기조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욕심을 비판해온 유럽에서는 이 같은 관세 방침이 나온 지난 17일부터 강경론에 급속히 무게가 실렸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대미 무역 협상 때 마련했던 160조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재검토하고 '무역 바주카포'라고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발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유럽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다보스포럼에 모여 그를 격하게 성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용납할 수 없는 관세를 영토 주권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제법이 무시되는 법치 없는 세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다시 '제국주의적 야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르트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패널 토론에서 "우리는 함께 서거나 분열될 것이다. 분열된다면 80년간의 대서양주의 시대가 진정으로 끝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사상가 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 속 표현을 빌려 "괴물이 되고 싶은지 아닌지는 그(트럼프)가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그린란드 갈등의 직접 당사국인 덴마크는 이번 포럼에 아예 불참하기로 했다.유럽 정상들은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그린란드 영유권과 추가 관세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에서 현지시간 21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21일 오후 10시30분) 특별연설을 시작으로 행사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자신을 성토하는 현지 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연설에서 그린란드와 관련한 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이후 각국 정상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그린란드 문제로 80년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이 최대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 시선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우리는 현상 유지를 위해 다보스에 가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간다"며 '미국 꼴찌의 시대' 종언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그린란드 관련 관세'에 유럽 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실행하면 양측의 관세 갈등은 확전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맞불'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린란드 문제 다음으로 이번 포럼에서 관심을 끄는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재건과 평화 정착을 명분으로 구성하려는 '가자 평화위원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이틀째인 22일 다보스 현지에서 '가자 평화위 헌장 서명식'을 열 예정이다.
유엔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다자주의 외교 틀을 부정하는 듯한 행보를 이어온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분쟁에 관여할 대체 기구로 자신이 중심이 된 위원회를 만들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집권 2기 취임 1주년인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평화위원회가 유엔을 대체하길 원하느냐'고 묻자 "그럴 수 있다"(might)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60여개국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참여를 사실상 거부했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초청을 거절할 방침으로 전해지면서 평화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구성·운영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다.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논란과 '가자 평화위원회'가 집중 조명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안 등은 뒷순위로 밀려난 분위기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9만달러 선이 붕괴됐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간의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된 점이 투자심리를 대폭 위축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내비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동맹에 금을 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개 나토 국가를 대상으로 "그린란드를 완전히 병합할 때까지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면서 "2월1일 10%를 시작으로 6월 1일에는 25%까지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가 그린란드 무역전쟁 충격에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가상 암호화폐 에서는 레버리지 롱포지션 무더기 청산이 관측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하루 만에 급랭했고,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한꺼번에 정리되면서 8억 달러가 넘는 청산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거시 리스크 앞에서 다시 한 번 ‘리스크 오프’ 국면으로 밀려났다.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8억 달러를 웃도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유럽연합과 미국 간 무역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빠르게 위축시키며 가격 조정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9만달러가 붕괴됐다.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솔라나(Solana, SOL), 카르다노(Cardano, ADA) 등 주요 알트코인도 비트코인 흐름을 따라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압력이 가중됐다.무역 갈등의 직접적인 불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 구상에 반대해온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영국, 노르웨이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 내부에서는 최대 1,01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거나 미국 기업의 역내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긴장 고조는 곧바로 암호화폐 시장의 대규모 청산으로 이어졌다.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이번 청산의 90.5%는 롱 포지션으로, 시장이 단기간에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기울어 있었음을 드러냈다. 단일 최대 청산 사례는 하이퍼리퀴드에서 발생한 2,583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포지션이었다. 심리지표도 빠르게 식었다. 공포·탐욕 지수는 급락했다. 미·EU 무역 갈등이 단기간 해소되지 않을 경우,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서 변동성 확대와 추가 조정 가능성이 이어질 수 있다. 엑스알피(XRP, 리플)가 심리적 저항선인 2달러 돌파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강한 매도세에 직면했다. 이번 하락은 늦게 진입한 롱 포지션 물량을 청산시키는 급격한 가격 반전을 촉발하며 단기 시장 구조를 약세로 돌려세웠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XRP는 잠시 2.00달러 위로 상승을 시도했으나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체는 이번 움직임이 새로운 뉴스나 호재보다는 시장 내 포지셔닝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분석했다. 돌파 시도가 정체되자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을 끌어내렸고, 이는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이탈을 불렀다. 기술적 분석상 엑스알피는 공격적인 거래량 급증과 함께 기존 지지선이었던 1.972달러가 붕괴되며 단기적인 약세 구조를 형성했다. 현재 가격은 1.98달러 아래에서 고점이 낮아지는 하락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1.96달러 부근에서 안정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지지선들이 이제는 상승을 가로막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평화위원회 참여를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에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고, 영국의 차고스 제도 반환에 대해서도 완전히 나약한 행동이라며 공격에 나섰다. JP모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이후 JP모건이 부적절하게 계좌를 해지한 데 대해 향후 2주 안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면서 주가가 1% 넘게 밀렸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한때 1,480원 선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관세를 물릴 계획을 내놓자 원화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따른 약세 압력을 받았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00원 오른 1,47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478.10원 대비로는 1.40원 하락했다. 뉴욕장에 1,476원 안팎으로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에 뉴욕 오전 한때 1,479.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파병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8개 국가의 상품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한 탓이다. 6월부터는 25%로 인상된다.이에 '셀 아메리카' 현상이 나타나며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한때 2%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달러가 급락했음에도 엔의 강세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달러-원 환율의 하향을 막는 요소로 꼽힌다. 일본 정치권에서 식품 소비세 등의 감세 공약을 내세우면서 재정 우려가 고조됐고, 일본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했다. 40년물의 금리는 4.2%를 돌파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7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2.11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80.00원, 저점은 1,473.70원으로, 변동 폭은 6.20원을 기록했다.
유럽 각국 정상들이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격하게 성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용납할 수 없는 관세를 영토 주권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제법이 무시되는 법치 없는 세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다시 '제국주의적 야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린란드에 군사훈련 병력을 보낸 유럽 8개국에 10%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린란드 합병 시도에 대응책을 물밑 논의하던 유럽에서는 이때부터 강경론에 급속히 무게가 실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촉발한 무역 전쟁 공포가 월가를 넘어 가상자산 시장까지 강타했다. 그린란드 이슈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강 대 강 대치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도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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