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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26년 성장률 목표 '4.5~5%' 설정 전망… 체질 개선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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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26년 성장률 목표 '4.5~5%' 설정 전망… 체질 개선 속도 조절

3월 양회서 새 5개년 계획 발표 예정… 수출 의존 탈피와 ‘고품질 개발’에 방점
트럼프 2기 관세 압박 속 내수 부진 장기화 우려… "저가 수출 전략 한계 도달" 지적
홍콩 콰이충 항구에 정박 중인 중국 국적 화물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콰이충 항구에 정박 중인 중국 국적 화물선. 사진=로이터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4.5%에서 5.0% 사이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과거의 고속 성장 집착에서 벗어나 경기 둔화를 일부 수용하면서도, 경제 구조를 제조업 중심에서 내수 및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하려는 ‘고품질 개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오는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양회)에서 이 같은 목표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 2025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속에서도 5% 성장을 달성하며 선전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출 주도형’ 버티기가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 ‘수출 드라이브’의 한계와 디플레이션 위험


중국은 그동안 부진한 국내 소비를 메우기 위해 전 세계로 밀어내는 저가 수출 전략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이 3.3%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며, 글로벌 수요 정체가 중국 수출업체들의 이익을 갉아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티시스(Natixis)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가격을 낮춰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이는 결국 경제 전체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글로벌 시장이 중국의 물량을 받아낼 수 있는 용량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 14억 내수 시장 동원령… ‘일본식 장기 침체’ 막아라


베이징의 정책 입안자들은 현재 중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4억 인구의 소비력을 극대화하는 ‘회복력 있는 모델’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인구 구조 변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발생한 일본식 장기 불황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실제로 로듐 그룹 등 일부 싱크탱크는 중국의 실제 성장 체감 지수가 정부 발표치보다 낮은 2.5~3%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한다. 하반기 고정자산 투자가 급감하면서 가계가 느끼는 경기 침체 강도가 훨씬 강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 판공성 총재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급준비율(RRR) 인하 등 통화정책 수단을 동원해 시장에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경기 부양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 3월 양회와 제15차 5개년 계획의 향방


다가오는 3월 양회에서 중국은 향후 5년을 책임질 새로운 경제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가 ‘5%’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사수함으로써 대내외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려 할지, 아니면 ‘4.5%’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통해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할지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가 경제학자 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4.5%로 둔화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중국 국무원 정보공조실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나, 시장은 이미 중국이 ‘중속 성장’ 시대로 진입했음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결국 2026년은 중국이 저가 제조 거인에서 진정한 내수 중심의 경제 대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