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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발목 잡힌 GM…'어닝 쇼크'에도 주가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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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발목 잡힌 GM…'어닝 쇼크'에도 주가는 웃었다

전기차 사업 자산 상각에 순손실 전환 불구... 조정이익 예상치 상회
12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2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판매량 기준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4분기 33억 달러(약 4조75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전기차(EV) 사업과 관련한 대규모 자산 상각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GM은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배당금을 20% 인상하고 최대 6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해당 소식에 GM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초반 한때 5.5%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GM의 4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2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7억5000만 달러)를 상회한 수치로 전기차 사업과 기타 항목과 관련한 72억 달러 규모의 자산상각 및 특별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
회사는 또한 2026년 조정 이익이 130억~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7억 달러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GM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적자가 이어지던 전기차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등 지난해 격변의 시기를 보냈다.

GM은 2025년 연간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동시에 127억 달러(약 18조3000억 원)의 조정 세전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 이전 회사가 제시했던 기존 전망치보다 약 20억 달러 낮은 수준이다.

GM은 지난해 말부터 전기차 전략 축소 전환과 관련한 자산 상각을 발표했고, 지금까지 자산 상각 규모는 총 76억 달러에 달한다. 경쟁사인 포드 역시 전기차 관련 자산 상각 규모가 195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여전히 전기차에 전념하고 있지만, 한때 제시했던 2035년까지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일정은 더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는 이달 초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기자협회 행사에서 “우리는 이에 대해 실용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GM은 또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는 해당 부문의 예상 손실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아울러 2026년에 30억~4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비용 부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