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낙폭 최대...애저 성장률 ‘0.4%p’ 부족에 투자자 신뢰 '흔들'
이미지 확대보기CNBC에 따르면 이날 주가 급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3570억 달러(약 510조 원)가 증발하며 장 마감 기준 3조2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섹터 ETF(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가 5%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가 0.7% 밀리는 등 기술주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
반면, 전날 ‘깜짝 실적’을 공개한 메타는 주가가 10% 급등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0.4%포인트’ 차이가 부른 실망감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급락의 단초는 핵심 사업인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분기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 미치며 촉발됐다. 해당 부문의 분기 매출 증가율은 39%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39.4%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한 윈도가 포함된 ‘모어 퍼스널 컴퓨팅’ 부문의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126억 달러) 역시 시장 예상치(137억 달러)를 밑돌며 영업이익률 우려를 키웠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부 인공지능(AI) 수요를 우선시하느라 고객용 데이터센터 인프라 할당이 부족했다"며 "새로 가동된 GPU를 모두 애저에 투입했다면 성장률 지표는 40%를 넘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후드 CFO는 또한 이번 분기 설비투자(CapEx) 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수익성 의문
월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투자 전략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UBS는 보고서를 통해 "코파일럿으로 인한 매출 성장이 가속화하지 않고 있으며, 실제 사용량 증가도 체감되지 않는다"며 "회사가 지금의 막대한 자본 투자가 타당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마크 모어들러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회사의 의사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경영진이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용량 제한 문제가 해결되면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