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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2028 정권 탈환’ 승부수…집권 청사진 ‘프로젝트 2029’ 전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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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2028 정권 탈환’ 승부수…집권 청사진 ‘프로젝트 2029’ 전격 가동

백악관 정책통 채드 마이젤 사령탑 선임, 3월 중 ‘첫 정책 제안서’ 공개
트럼프 ‘프로젝트 2025’ 벤치마킹… 중도·진보 아우르는 ‘빅 텐트’로 전열 정비
차기 행정부 즉각 실행 가능한 ‘정책 백서’ 집대성 예고
미국 민주당이 2028년 대선 승리와 차기 행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핵심 정책 기구인 ‘프로젝트 2029(Project 2029)’를 출범하며 정권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민주당이 2028년 대선 승리와 차기 행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핵심 정책 기구인 ‘프로젝트 2029(Project 2029)’를 출범하며 정권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민주당이 2028년 대선 승리와 차기 행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핵심 정책 기구인 프로젝트 2029(Project 2029)’를 출범하며 정권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1(현지시각)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프로젝트 2029는 조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출신의 정책 전문가 채드 마이젤(Chad Maisel)을 집행 이사로 임명했다. 이번 기구 출범은 공화당 측 프로젝트 2025’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직후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한 사례를 학습한 결과로, 민주당 내 다양한 정파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해 집권 준비를 체계화하려는 목적이다.

백악관·의회 거친 정책통마이젤 전면 배치… 실무형 사령탑 구축


프로젝트 2029를 이끌 채드 마이젤 이사는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DPC)에서 실무를 총괄했으며, 코리 부커(Cory Booker) 상원의원실에서도 활동한 베테랑 정책 전문가다. 마이젤 이사는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넘게 사용한 과거의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인식이 당 내부에 확고하다""기존보다 훨씬 크고 과감한 의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특정 계파에 매몰되지 않는 중도 통합기조를 강조했다. "프로젝트 2029는 중도 좌파나 진보파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민주당 전체의 아이디어를 담아내는 그릇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당내 통합을 바탕으로 외연을 확장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폭넓게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프로젝트 2025’ 학습 효과… 정권 인수 즉시 실행할 정책 백서제작


민주당의 이번 행보는 보수 진영의 집권 준비 모델을 정교하게 벤치마킹한 것이다. 과거 헤리티지 재단이 주도한 프로젝트 2025’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수많은 행정명령을 쏟아낼 수 있었던 실질적인 토대가 됐다. 프로젝트 2029 역시 수십 개의 정책 제안을 수집해 하나의 거대한 정책 청사진(Blueprint)’ 책자로 엮어낼 계획이다.

이 책자는 차기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권 인수위원회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국정 운영 지침서노릇을 하게 된다. 현재 이 기구에는 약 200명의 전문가가 실무 그룹(Working Groups)에 참여해 정책을 가다듬고 있다. 보안 유지를 위해 정책을 직접 집필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참여자 명단은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진보 진영 내 정책 주도권경쟁… 공화당 역공 등 변수 산재


민주당 내부에서는 차기 행정부의 인적 구성과 정책 방향을 놓고 여러 기구 사이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출범한 서치라이트 인스티튜트(Searchlight Institute)’가 유권자와 괴리된 일부 급진적 노선을 경계하고 나선 가운데, 루스벨트 재단이나 미국진보센터(CAP) 등 전통적인 싱크탱크들도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프로젝트 2029는 당초 정책 계간지 데모크라시(Democracy: A Journal of Ideas)’의 일부로 시작했으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지난 10월 독립 조직으로 분리됐다. 안드레이 처니(Andrei Cherny) 저널 회장이 프로젝트 2029의 의장을 겸임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공화당의 역공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 민주당이 프로젝트 2025’의 민감한 정책을 공격 소재로 삼았던 것처럼, 공화당 역시 프로젝트 2029에서 나올 정책들을 급진적 의제로 몰아붙이며 정치적 공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3월 첫 정책 제안서 공개를 앞둔 프로젝트 2029가 민주당의 차기 집권 전략에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지 미국 정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