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6.93위안대 진입… 2023년 이후 최고치 기록
골드만삭스 연말 전망 6.7위안 상향 조정에도 중국인민은행은 ‘환율 방어’ 주력
골드만삭스 연말 전망 6.7위안 상향 조정에도 중국인민은행은 ‘환율 방어’ 주력
이미지 확대보기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금융권에 따르면, 위안화 환율은 화요일 기준 달러당 6.9378위안을 기록하며 2023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중국 은행으로 유입된 외화 규모는 4,52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위안화 가치를 지지하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 수출업체 ‘환전 러시’가 부채질한 위안화 랠리
최근 9개월 동안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약 6% 상승했다. 이러한 랠리의 배경에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조200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한 수출 호조가 자리 잡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자, 그동안 달러를 보유했던 수출업체들이 서둘러 위안화로 환전하는 ‘긍정적 피드백 루프’가 형성되었다. 12월 수출 수입 중 위안화 환산 비율은 68.8%까지 치솟았다.
위안화 강세는 해외에서의 위안화 차입 수요를 자극하며 시장 내 위안화의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 골드만삭스 “6.7위안까지 갈 것” vs 인민은행 “속도 조절 필수”
위안화의 향방을 놓고 글로벌 IB와 중국 당국의 시각차는 뚜렷하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가치 상승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12개월 위안화 전망치를 기존보다 강세인 달러당 6.7위안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을 반기지 않는 기색이다.
가베칼 드라고노믹스의 웨이 허 경제학자는 "중국 성장이 여전히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인민은행은 아직 더 큰 가치 상승을 감수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레이더들은 위안화가 급격히 오를 때마다 국영 은행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며 환율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당국이 은행들의 외환준비율을 상향 조정해 달러 보유를 강요함으로써 위안화 매수세를 상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무역 전쟁과 불확실성… “양방향 변동성 커질 것”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중국의 무역 흑자가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위안화 강세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외부 요인에 의한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차오핑 주 J.P.모건 자산운용 전략가는 "강한 수출 실적이 위안화를 뒷받침하겠지만, 외국 정부들이 중국산 제품의 영향력에 신중해지면서 수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위안화가 일방적인 강세를 보이기보다는 달러당 7위안을 중심으로 상하 양방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베이징 당국은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 속도를 최대한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관리하며, 급격한 자본 유입에 따른 시장 혼란을 막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