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UnifoLM-X1-0' 탑재... 실험실 넘어 실제 제조 현장 투입
2026년 기업공개(IPO) 앞두고 산업 현장 내 경제적 실용성 입증 주력
1만6000달러대 가격 경쟁력과 초정밀 조립 기술로 '인간 노동력' 대체 가속
2026년 기업공개(IPO) 앞두고 산업 현장 내 경제적 실용성 입증 주력
1만6000달러대 가격 경쟁력과 초정밀 조립 기술로 '인간 노동력' 대체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로봇 전문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회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실제 공장 작업대에서 정밀 모터 부품을 조립하며 산업 현장 투입을 본격화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로봇이 로봇을 제조하는 공정 자동화의 초기 단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로봇 업계의 이목을 끈다.
미국 과학기술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Interesting Engineering)'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유니트리가 자체 생산 라인을 인공지능(AI)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질적인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제조 공정에서 데이터 수집... '데이터 엔진' 전략 가동
이 시스템은 가상 공간의 시뮬레이션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며 습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작 능력을 고도화한다.
유니트리는 자사 생산 라인을 로봇 학습을 위한 '데이터 엔진'으로 삼고 있다. 로봇이 직접 조립 업무를 수행하며 생성하는 동작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다시 미래형 휴머노이드 시스템 학습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그동안 유니트리가 보여준 협동 군무나 전투 시연 같은 퍼포먼스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수치로 증명 가능한 생산성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분석했다.
2025년 5500대 출하 기록... 2026년 기업공개(IPO) 정조준
유니트리의 보급 속도는 가파르다. 지난해에만 이미 5500대 이상의 로봇을 출하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이는 연구용이나 단순 전시용을 넘어 실제 산업 수요가 발생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지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유니트리는 오는 2026년 중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니트리가 실제 공장 운영 효율을 증명하는 데 주력하는 이유가 상장을 앞두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제적 타당성을 시장에 입증하기 위함이라고 풀이한다.
로봇이 연구실의 장난감이 아니라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노동력'임을 보여주려는 전략이다.
초정밀 손동작 구현하는 'UnifoLM-X1-0' AI 모델... 인간의 모방 학습까지
G1에 탑재된 'UnifoLM-X1-0' 모델은 시각 정보와 촉각 센서를 실시간으로 통합 처리하여 인간의 미세한 조작 능력을 재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모델은 가상 세계의 시뮬레이션 데이터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제조 현장에서 인간 작업자의 동작을 시각적으로 학습하는 '모방 학습'과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는 '강화 학습'을 결합했다.
특히 G1의 손 부위에 내장된 다수의 촉각 센서는 정밀한 힘 조절을 가능하게 하여, 단순한 물건 운반을 넘어 모터 코일 권선이나 나사 체결과 같은 고난도 조립 공정까지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로봇 업계 안팎에서는 약 1만6000달러(약 2300만 원)라는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과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춘 G1이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를 기하급수적으로 축적함에 따라, 산업 현장의 자동화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망: '80/80' 목표와 휴머노이드 노동 시대의 도래
유니트리의 최종 지향점은 왕 싱싱(Wang Xingxing)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80/80' 목표에 닿아 있다. 이는 로봇이 인간이 수행하는 업무의 80%를 전 세계 환경의 80%에서 수행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로봇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달성되는 시점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진정한 상업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 업계 안팎에서는 유니트리의 행보가 공장 자동화의 지형을 바꿀 것으로 내다본다. 기존의 고정된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공장 설비를 크게 개조하지 않고도 인간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글로벌 로봇 시장 분석가들은 "유니트리 G1의 공정 투입은 로봇이 기계를 만드는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한다"라며 "향후 제조 단가 하락과 생산 효율 증대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