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삼각지대서 '채굴부터 가공까지' 수직 계열화 완성… 연간 2만 3천 톤 생산 목표
수산화리튬 이어 탄산리튬 체제 구축으로 공급 유연성 극대화… 현지 고용 5천 명 창출
수산화리튬 이어 탄산리튬 체제 구축으로 공급 유연성 극대화… 현지 고용 5천 명 창출
이미지 확대보기19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디스커버리 얼럿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는 살타 주 살라르 델 옴브레 무에르토에 건설 중인 탄산리튬 가공 공장을 2026년까지 완공하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상류(Upstream) 리튬 채굴과 하류(Downstream) 배터리 제조 생태계를 직접 연결하는 포스코의 독보적인 수직 통합 전략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 수산화·탄산리튬 '이중 생산 시스템'…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
살 데 오로 공장의 가장 큰 강점은 기존 수산화리튬 생산 라인과 연계된 정교한 이중 생산 시스템에 있다. 포스코는 이미 구축된 염수 농축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자본 지출을 최소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화학 조성 변화에 따라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생산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2026년 완공 시 연간 2만 3,000톤의 탄산리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되며, 이는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공급원이 될 전망이다.
◇ 아르헨티나 '원산지 산업화' 정책의 결실… 현지화 성공 사례
이번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원산지 산업화' 정책과 맞물려 강력한 경제적 승수 효과를 내고 있다. 이그나시오 루피온 살타 주 생산광업부 장관은 시설 시찰 중 "도전 과제는 기술과 예측 가능성을 바탕으로 리튬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포스코의 투자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살 데 오로 사업은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직접 및 간접 고용을 포함해 약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현지 대학과 연계한 기술 교육을 통해 아르헨티나 내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 3,600미터 고산지대의 공학적 도전… 배터리급 '99% 순도' 달성
해발 3,656미터의 고지대에서 진행되는 극한의 공정임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 회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살라르 델 옴브레 무에르토의 염수는 리튬 농도가 600-800 mg/L로 매우 높으며, 18~24개월의 태양 증발 사이클을 거쳐 5만 mg/L까지 농축된다.
이후 다단계 정제 시스템을 통해 불순물을 엄격히 제어함으로써, 아시아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요구하는 99% 이상의 고순도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 韓 배터리 동맹 강화 및 '탈중국' 공급망 회복력 확보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완공은 한국 경제와 배터리 산업에 '안정적 자원 주권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라는 중대한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글로벌 리튬 가공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상당 부분 장악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 포스코가 직접 아르헨티나에서 리튬을 채굴하고 배터리급으로 가공까지 마치게 되면, 국내 배터리 3사(LG엔솔, SK온, 삼성SDI)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무역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우방국 공급선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그룹 내에서 리튬 생산(포스코홀딩스)과 양극재 제조(포스코퓨처엠)가 수직 계열화됨에 따라 원가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이는 리튬 가격 변동성에 대한 내성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확보된 리튬 자원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는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이다.
단순 자원 채굴을 넘어 현지 고용과 인프라 개발을 결합한 포스코의 모델은 자원 부국과의 상생 협력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이는 향후 한국 기업들이 남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다른 자원 요충지로 진출할 때 강력한 브랜드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며, 정부 차원의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 성과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