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왕고래 무더기 이탈
이미지 확대보기뉴욕증시에서 블루아울 환매 중단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그 폭풍이 암호화폐 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등 가상 암호화폐가 와르르 급락학소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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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환매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사모대출 시장을 향한 위험성 경고가 월가 안팎에서 지속돼온 가운데 블루아울 펀드의 환매 중단 결정 소식이 나오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사모펀드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블루아울 캐피털은 환매 및 부채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운영 중인 3개 펀드에서 총 14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루아울 캐피털은 3개 펀드 중 하나인 '블루아울 캐피털코프Ⅱ'(이하 OBDC Ⅱ)의 환매를 영구 중단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블루아울 캐피털은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사모펀드로,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와 기술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가장 집중된 펀드로 평가받는다. 사모대출 건전성 우려 및 AI 거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루아울 캐피털은 최근 1년 새 주가가 반토막 난 상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블루아울 캐피털과 같은 사모대출 운용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다.
블루아울은 앞서 OBDC Ⅱ를 뉴욕증시에 상장 거래되는 블루아울의 다른 펀드(OBDC)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합병 완료 시까지 OBDC Ⅱ의 환매를 중단해왔다. 환매 기회가 차단된 가운데 블루아울의 합병안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결국 작년 11월 합병 계획은 철회됐고, 이 사태는 사모대출의 불투명성과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만에 펀드 환매를 영구적으로 중단한다는 결정이 나오면서 사모대출 시장의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AI 업체 앤트로픽이 AI 도구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선보인 이후 소프트웨어(SW)와 데이터 분석 업체 등 다양한 산업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사모대출 업계는 추가적인 타격을 입은 상태다.
뉴욕증시에서 블루아울 캐피털은 물론 아레스 매지니먼트(-5%),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6%), KKR(-3%), 블랙스톤(-6%) 등 주요 대형 사모펀드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이 과거 하락장에서도 드물게 포착되었던 강력한 약세 신호에 직면하면서 향후 6개월간 장기적인 하향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비트코인은 최근 가격 조정과 함께 기술적 지표상 위험한 징후가 포착되었으며 이는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의 흐름이 단순한 조정을 넘어선 구조적 하락의 전조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고차원 시간 프레임에서 관찰되는 이러한 신호는 과거 가상자산 시장의 혹한기였던 크립토 윈터 당시와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주요 이동평균선이 엇갈리는 데드크로스 징후를 보이며 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샌티먼트(Santiment)의 온체인 데이터 역시 대형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분석을 보면 비트코인의 축적 추세 점수가 0.5 수준에 머물며 과거 2025년 11월의 공격적인 매수세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매집 강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 가격대에서 바닥을 확신하는 세력이 부족하다는 증거이며 5만 4,900달러 선의 실현 가치 모델을 시험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암호화폐 에서 미결제 약정의 급격한 변동 또한 청산 위험을 증폭시키는 변수이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Strategy) 이사회 의장과 같은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장기적인 승리를 확신하고 있으나 시장의 단기적인 공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친가상자산 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이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엑스알피(XRP) 레저(XRP Ledger)의 기술적 논란과 같은 생태계 악재도 시장 전반의 활력을 갉아먹고 있다.
시바이누(Shiba Inu, SHIB)와 같은 밈코인 섹터도 주요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시바이누는 0.0000067달러 구간을 강력한 저항선으로 시험하고 있으나 매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선물 시장 중심의 가격 변동이 두드러지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더리움(Ethereum, ETH) 역시 주요 심리적 지지선인 1,920달러 선의 사수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향후 행방은 주요 지지선 사수 여부와 기관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수급 회복에 달려 있다. 만약 현재의 약세 신호가 현실화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은 당분간 회복 동력을 찾기 어려운 장기 횡보 국면에 갇힐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지표의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보수적인 자산 운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자산들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탄력성이 회복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폭락와중에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세력ㄹ도 눈에 띄고 있다.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Rich Dad Poor Dad)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가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itcoin, BTC)을 추가 매입하며, 현금 가치 하락에 대비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6만 7,000달러 선까지 조정받은 시점에 비트코인 1BTC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시장이 2025년 10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126,000달러에서 크게 후퇴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달러와 같은 법정 화폐를 저축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선택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기요사키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요동치더라도 이를 자산 축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요사키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한 첫 번째 핵심 이유는 미국 정부의 부채 급증과 그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공포다. 기요사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돈을 찍어낼 것이며 가짜 돈인 달러의 가치는 결국 휴지 조각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기요사키는 인플레이션과 세금, 주가 조작으로부터 개인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금과 은, 그리고 비트코인뿐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는 비트코인의 2,100만 개라는 한정된 공급량에 있다. 기요사키는 마지막 2,100만 번째 비트코인이 채굴되는 순간 비트코인이 금보다 뛰어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을 마법과 같은 자산이라고 지칭하며 발행량이 무제한인 법정 화폐와 달리 희소성이 보장된 디지털 자산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기요사키는 과거에 은을 1달러에 샀을 때부터 32달러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매수했던 경험을 예로 들며 자산의 가격보다 보유한 수량 자체가 부의 척도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먼트의 자료는 기요사키와 같은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최근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하락하는 과정에서 대형 투자자인 고래들이 일부 물량을 정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며 시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기요사키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부동산 시장이 붕괴하는 경제적 대변동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부의 격차를 뒤집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25만 달러를 넘어 100만 달러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에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비트코인이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막아줄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이라는 기요사키의 신념은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고한 상태다. 가상자산 시장은 기요사키의 이러한 행보가 대중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여 새로운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며 향후 가격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