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정교함이 독(毒) 됐다… 높은 단가·제조 복잡성에 발목 잡힌 ‘다중팔 로봇’
거대 설비 ‘모놀리식 LVM’ 퇴출… 2027년 홀푸드 거점 ‘소형 물류 자동화’ 상용화 정조준
핵심 기술은 ‘플렉스 셀’에 통합… “기술 과시보다 확장성·경제적 실리 우선”
거대 설비 ‘모놀리식 LVM’ 퇴출… 2027년 홀푸드 거점 ‘소형 물류 자동화’ 상용화 정조준
핵심 기술은 ‘플렉스 셀’에 통합… “기술 과시보다 확장성·경제적 실리 우선”
이미지 확대보기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아마존이 하드웨어의 복잡성을 줄이고 배송 효율을 극대화하는 ‘오비탈(Orbital)’ 전략으로 중심축을 옮겼다고 밝혔다.
‘블루 제이’의 퇴장… 고비용·저효율 장벽에 막히다
아마존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블루 제이’ 로봇의 개발과 테스트를 중단했다.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된 블루 제이는 여러 개의 로봇 팔을 활용해 다양한 크기의 상품을 동시에 분류하는 정교한 기술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경제성과 확장성이라는 한계가 드러났다. 단일 로봇의 기술적 완성도는 높았으나, 수천 대를 배치해야 하는 물류 현장의 특성상 지나치게 높은 제조 비용과 유지보수의 어려움이 발목을 잡았다.
아마존 내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의 배경을 두고 “개별 로봇의 성능보다는 전체 네트워크에 얼마나 빠르고 저렴하게 이식할 수 있느냐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블루 제이가 대규모 확산에 적합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오비탈’ 전략으로의 전환… 2027년 홀푸드 통합 배송 가속화
아마존은 기존의 거대하고 경직된 자동화 설비인 ‘모놀리식 LVM(Large Volume Mezzanine)’ 방식을 폐기하는 순서에 돌입했다. 대신 모듈화된 설비로 유연성을 높인 차세대 시스템 ‘오비탈’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
오비탈 전략은 고객과 가장 가까운 ‘라스트 마일(최종 배송 구간)’ 혁신을 겨냥한다. 아마존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Whole Foods) 매장 후방에 소형 자동화 물류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식료품과 일반 공산품을 한곳에서 즉시 분류해 묶음 배송하는 체계를 갖춘다. 아마존은 오는 2027년 오비탈 시스템을 적용한 첫 번째 물류센터 가동을 목표로 잡았다.
기술은 ‘플렉스 셀’로 이식… “정교함보다 생존 열쇠는 확장성”
블루 제이 프로젝트는 멈췄으나 그간 축적한 핵심 기술은 사장되지 않는다. 블루 제이에 적용했던 정교한 물체 인식 시스템과 집기(Gripping) 기술은 차세대 자동화 워크스테이션인 ‘플렉스 셀(Flex Cell)’로 통합한다. 이는 기술 그 자체보다 기술을 담는 그릇을 더 실용적인 플랫폼으로 바꾸겠다는 계산이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이번 행보를 ‘기술적 과시’에서 ‘상업적 실리’로 돌아선 중대한 변곡점으로 평가한다. 물류 자동화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도입 속도가 늦고 비용이 높은 기술은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아마존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Digit)’와 자율이동로봇(AMR) ‘프로테우스(Proteus)’를 오비탈 전략의 핵심 요소로 활용하며 물류 지능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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