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동차 신뢰도 지표 급변… 일본 브랜드 상위권 독식 속 순위 재편
테슬라, 모델 Y·3 품질 개선으로 8계단 껑충… 마쓰다는 PHEV 결함에 ‘추락’
테슬라, 모델 Y·3 품질 개선으로 8계단 껑충… 마쓰다는 PHEV 결함에 ‘추락’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신뢰도가 구매의 핵심 지표로 부상한 가운데, 토요타가 고질적인 품질 문제를 해결하며 스바루를 밀어내고 2026년 가장 신뢰받는 자동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잘롭닉(Jalopnik)이 지난 24일(현지시각) 보도한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의 '2026년 신차 신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토요타는 주요 모델의 결함을 대폭 개선하며 정상을 탈환한 반면 마쓰다는 신규 모델의 품질 논란으로 순위가 크게 밀려났다.
토요타 '결함 털어내고' 1위 탈환, 스바루·렉서스 순위 하락
지난해 스바루에 1위 자리를 내줬던 토요타가 1년 만에 다시 최고 신뢰도 브랜드로 등극했다. 잘롭닉이 인용한 컨슈머리포트의 발표를 보면, 토요타는 2026년형 모델에서 이른바 '모든 기능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상태'를 보여주며 신뢰도를 회복했다.
품질 논란에 휩싸였던 픽업트럭 타코마(Tacoma)와 툰드라(Tundra)의 개선도 눈에 띈다. 2024년 완전 변경 이후 '평균 이하'에 머물렀던 타코마는 최신 모델에서 '평균' 수준으로 올라섰고, 엔진 결함과 리콜 사태를 겪었던 3세대 툰드라 역시 문제를 해결하며 평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스바루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왔으며, 지난해 2위였던 렉서스(Lexus)는 토요타에 단 1점 차이로 뒤지며 3위에 머물렀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상위 3개 브랜드가 지분 관계로 얽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토요타는 스바루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차(bZ4X/솔테라)와 스포츠카(GR86/BRZ) 모델을 공동 개발하며 기술력을 공유하는 처지다.
테슬라의 약진과 마쓰다의 굴욕… PHEV가 가른 희비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브랜드는 테슬라(Tesla)다. 테슬라는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9위로 여덟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 Y와 모델 3가 각 전기차 부문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차량으로 선정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차체 하드웨어, 도장 및 마감, 전기 장치 분야의 고장률이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이 순위 상승의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반면 마쓰다는 6위에서 14위로 급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는 일본 브랜드 중 최하위 기록이다. 마쓰다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야심 차게 내놓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들이었다.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 CX-70과 CX-90의 PHEV 모델에서 다수의 결함이 보고됐다. 특히 2026년형 CX-90 PHEV는 중형 3열 SUV 20개 모델 중 신뢰도 18위에 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여기에 브랜드 효자 모델인 CX-5가 완전 변경 첫해라는 이유로 이번 신뢰도 예측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점도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신뢰도가 가르는 자동차 시장의 패권과 향후 전망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앞으로의 판매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카구루스(CarGurus)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구매자 41%가 '신뢰도'를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이는 가격이나 유지비보다 높은 수치로, 제조사의 브랜드 파워가 품질에서 나온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 자동차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전동화 전환기 속에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강자인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기술의 안정성을 다시금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마쓰다의 사례처럼 복잡한 PHEV 시스템이 제조사의 신뢰도를 깎아먹는 원인이 될 수 있다"라는 해석도 나온다.
컨슈머리포트의 이번 발표는 신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의 품질 개선이 수치로 입증됨에 따라, 향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