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용 우라늄 탈취 작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제유가 비상
이미지 확대보기트럼프의 지상전 작전이 성공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승전 선언 명분이 될 수 있다. 이는 미군의 현대 군사작전 가운데 가장 위험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물질 원료로 가공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직접 처리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는 듯한 발언을 최근 며칠 동안 계속 내놓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군사 공격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해왔다.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논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기 직전 단계였으며, 앞으로 핵무기를 이스라엘과 미국에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이란은 60% 순도를 지닌 농축 우라늄 440㎏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핵폭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순도 90%에 몇주만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며 현재 보유량으로 핵탄두 9∼10개를 제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뒤따른다.이란이 보유한 이 같은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은 불확실하다.미국이 작년 6월 폭격한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 잔해 속에 있다는 추정, 이란이 폭격 전에 몰래 빼돌렸다는 주장까지 여러 설이 난무하고 있다.
이란이 글로벌 물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으나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실은 선박을 통과시켜주는 조건으로 8개국과 협의 중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이란이 유지 중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 이외에도 해상 교통을 관리할 수 있는 더욱 포괄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막은 채 미국, 이스라엘과 이들의 동맹국 선박을 공격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히고 실제 일부 선박에 공격을 가해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더해 서방 정보당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미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어 해협 통과 재개 불확실성은 한층 더 커졌다.
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지난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의 상황은 전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자체적으로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해 파키스탄 선적 유조선이 지난 15일 이란 해안선에 붙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후 오만만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4일 새벽에는 인도 선적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두 척이 같은 경로를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으며 이날에는 감비아 선적의 일반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외국 선박들이 이란에 이렇게 근접해 항해하는 것은 평소에는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CSIS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 부소장인 해리슨 프레텟은 "지금까지 이 항로 사용은 이란이 특정 선박의 해협 통과를 승인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란이 항해 호르무즈 통제 체계를 가동해 선박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존 항로에는 드론, 미사일, 기뢰를 이용해 선박을 공격하는 대신 우방국에는 새로운 통행로를 열어줬을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 애널리스트 나타샤 카네바는 "이런 상황은 해협의 공식 폐쇄는 아니지만 이란과의 정치적 합의에 의존하는 해협 통제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대이란 군사작전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에 대해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의 명시적 항복 선언을 종전의 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란이 항복하지 않고 저항을 이어가더라도 미국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하면 전쟁을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전쟁 조기 종결 의지를 뒷받침하는 언급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이란이 무조건 항복할 위치에 있다고 말할 때, 이란 정권이 그렇게 선언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의미하는 바는, 이란의 위협이 더 이상 자국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뒷받침해 주는 탄도미사일 전력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공허한 위협(empty threat)을 할 수는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행동이 없다면 공허한 위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할 만한 직접적 위협을 가하지 않을 때 이란이 무조건 항복 상태에 이르렀는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은 최고사령관으로서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레빗 대변인은 열하루째인 대이란 군사작전 상황과 관련,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이 중요한 전투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작전 개시 이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90% 이상 감소했고 드론 공격도 약 85% 줄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와 관련해선 "대통령과 에너지팀은 시장을 면밀히 중시하며 업계 리더들과 협의 중이며, 미군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추가 대응 옵션을 마련 중"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대통령은 이를 주저 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의 유가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이번 작전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방어를 위해 러시아 등에 대한 추가 석유 제재 해제가 있을지에 대해선 "오늘 새롭게 제재 해제를 발표할 것은 없다"며 행정부 관계자들이 논의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 7일 미국이 주최하고 중남미 국가들이 참석해 서반구 범죄 카르텔 대응 방안을 논의한 '미주의 방패' 회의에 콜롬비아가 초대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콜롬비아 정부가 행사에 초청받을 만큼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협력을 아직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탈취할 작전은 특수부대가 직접 들어가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상 작전은 전혀 두렵지 않다"며 특수부대가 현장에 투입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해당 핵물질이 어디에 있건 간에 탈취·파괴 임무는 현대전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고난도일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NYT는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이나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은닉된 우라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보관 용기가 파손될 경우 맹독성 방사능 가스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용기들이 서로 밀집해 있을 경우 연쇄 핵반응이 일어날 위험마저 도사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이 핵물질 은닉·기만 전술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설 내에 수백 개의 모의 용기를 배치해 미국 특수부대 작전을 교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이란이 보유한 무기급 농축 우라늄의 행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전 명분과 직결된다는 관측도 많다.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번 전쟁은 양국의 애초 기대와 달리 장기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용과 여론악화 때문에 현 상황에서 전쟁을 봉합하면 후폭풍이 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최악 시나리오는 이란이 실제로 핵무기 개발에 착수하는 사태다.
조 켄트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 센터장은 이란이 미국에 임박한 위험이 아니었다고 반박하며 이날 사임하기도 했다.무기급 농축 우라늄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맹폭으로 재래식 미사일 전력이 크게 약화한 상황에서 중요한 지렛대로 주목된다.탈취 작전의 난도가 워낙 높은 까닭에 어느 시점에서는 개전 직전 무산됐던 외교적 타협안이 재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IAEA 사찰 아래 핵물질을 발전용 수준으로 희석하되 자국 내에 보관하겠다고 지난달 제안했다.여기에 대해 하지만 미국이 이란의 핵물질 보유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거부해 협상은 좌초됐고 결국 전쟁이 발발했다.NYT는 향후 휴전 협상에서 무기급 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거나 희석하려고 미국이 접근하는 방안이 합의의 일부가 될 수 있겠지만 협상으로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조짐이 아예 없다고 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