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동 전쟁 장기화와 국제 유가 상승 영향 속에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약 740만원)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란발 중동 분쟁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와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동시에 평가하면서 금 가격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금값 5000달러 부근에서 등락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5000달러(약 740만원)를 중심으로 등락했다. 장 초반에는 약 1%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유 가격은 변동성을 보였고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장중 최대 0.3% 하락해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을 일부 지지했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4~6주 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협상 가능성과 군사 작전 지속 여부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미국은 더 나은 조건을 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휴전이나 협상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주말 사이 미국은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을 공격했고 이란은 페르시아만 여러 국가의 에너지 인프라를 계속 공격했다.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선박 운항이 사실상 정체 상태에 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 영향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비 지출 지표에 따르면 1월 소비는 예상보다 낮은 경제 성장률 영향으로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최근 몇 주 사이 휘발유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소비자 심리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고 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은 금리가 높을수록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마나브 모디 모틸랄 오스왈 파이낸셜 서비스 상품 분석가는 “전쟁 이후 장기적인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유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 수요보다 더 크게 작용하면서 금 가격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금값은 상승 모멘텀이 둔화됐지만 올해 들어 약 16% 상승한 상태다. 경기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질 경우 장기적으로 금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