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시 가바드 DNI 국장 의회 증언... 미 이스라엘 연합 공격으로 이란의 재래식 투사 능력 사실상 소멸
트럼프, NATO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동참 압박... 거부하면 NATO 지원 무의미 독설
트럼프, NATO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동참 압박... 거부하면 NATO 지원 무의미 독설
이미지 확대보기이란의 군사적 중추 파괴 선언
미국의 국가정보국(DNI) 툴시 가바드 국장이 3월 1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 이스라엘 연합군의 공습이 전략적 성공을 거두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가바드 국장은 이란의 재래식 군사 투사 능력이 대규모 공습으로 인해 사실상 파괴되었으며, 이란의 전략적 지위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퇴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초기 전쟁의 전략 부재 논란을 잠재우고 군사적 성과를 강조하려는 워싱턴의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과 NATO의 딜레마
군사적 승리 선언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해상 봉쇄 해제는 난항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군사 작전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NATO가 이번 전쟁의 뒷수습을 돕지 않는다면 미국의 NATO 보호 약속도 무의미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하지만 영국,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은 이 전쟁을 불법적 충돌로 규정하며 파병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동맹 간의 균열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에너지 대재앙과 인플레이션의 역습
전쟁의 여파는 군사 전선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장을 공습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전쟁 발발 3주 만에 원유뿐만 아니라 비료, 알루미늄 등 글로벌 공급망 전반이 마비되었으며, 미국의 전쟁 비용은 이미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 가바드 국장은 이란의 군사력이 궤멸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이란이 쥐고 있는 해협 봉쇄라는 마지막 카드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성과 측정의 불확실성과 장기화의 늪
군사적 성과를 측정할 객관적인 기준 자체가 불명확해지면서 전쟁이 끝없이 길어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목표가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는 승리를 선언할 시점을 잡기 어렵고, 이는 결국 미군이 중동의 새로운 늪에 빠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작전의 효율성보다는 단순히 군사력을 투입하는 행위 자체에 매몰될 경우, 미국은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며 막대한 국가적 에너지를 소모하게 될 것이다.
낙관론 뒤에 숨은 미국의 전략적 한계
정부의 낙관적인 발표와 달리 현장에서는 여전히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동맹국들의 협력 거부로 인해 미국이 독자적으로 전쟁을 종결짓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지도부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전략적 승리 선언과 실질적인 해협 개방 사이의 간극은 메워지지 않고 있다. 결국 이 전쟁은 군사적 궤멸보다 경제적 지구전으로 성격이 변모하고 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eda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