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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미토모미쓰이금융그룹, 美 제프리스 인수 검토…글로벌 IB 확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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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미토모미쓰이금융그룹, 美 제프리스 인수 검토…글로벌 IB 확대 전략

일본 도쿄의 스미토모미쓰이은행(SMBC) 지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의 스미토모미쓰이은행(SMBC) 지점. 사진=로이터

일본 금융그룹 스미토모미쓰이금융그룹(SMFG)이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SMFG가 제프리스 지분을 기반으로 향후 인수 가능성에 대비한 내부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SMFG는 제프리스 주가 하락으로 인수 기회가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소규모 전담팀을 구성하고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실제 인수 추진은 초기 단계로 단기간 내 실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MFG 산하 스미토모미쓰이은행(SMBC)은 현재 제프리스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SMFG는 지난 2021년 약 5% 지분을 취득한 이후 지난해 최대 20%까지 지분 확대를 추진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해왔다.

제프리스 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40% 하락한 상태다.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즈 관련 투자 노출과 투자 심사 기준에 대한 시장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제프리스 시가총액은 약 80억 달러(약 10조8000억 원) 수준으로 SMFG와 비교해 규모 차이가 큰 상황이다.

SMFG 내부에서는 제프리스 경영진과 주요 주주들이 향후 지분 매각 등 출구 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으며 SMFG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경영진이 매각에 응할지는 불확실하다.

인수 추진 시 규제와 조직 문화 차이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일본 금융사의 보수적 조직 문화와 미국 투자은행 특유의 공격적인 영업 방식 간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SMFG 내부에서도 통합 과정에서 조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FG는 제프리스와 일본 내 주식 사업 합작을 추진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향후 통합 가능성을 시험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사전 검증 성격을 갖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검토는 글로벌 투자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SMFG는 과거 씨티그룹으로부터 닛코증권을 인수하고 모엘리스와 제휴를 맺는 등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

시장에서는 SMFG가 경쟁사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간 협력 모델을 벤치마킹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대형 은행의 자본력과 월가 투자은행 네트워크를 결합해 글로벌 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일본 금융권의 해외 인수합병 사례 중 통합 실패 사례도 적지 않은 만큼 실제 인수 여부는 시장 상황과 제프리스 측 의사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