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록히드–라인메탈, 호주서 하이마스 현지 정비 손잡는다

글로벌이코노믹

록히드–라인메탈, 호주서 하이마스 현지 정비 손잡는다

퀸즐랜드 MILVEHCOE서 重정비·전문 유지 맡는 방안 탐색…호주 주권 방산 우선순위 3항 직결
42대 운용 중·추가 48대 요청…호주, 장거리 대함 타격 체계로 하이마스–PrSM 유력
호주 육군 제10기동여단 소속 M142 하이마스. 호주는 현재 42대를 운용 중이며, 2025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고 있다. 록히드마틴 오스트레일리아와 라인메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는 퀸즐랜드 MILVEHCOE를 기반으로 한 국내 정비 체계 구축을 공동 검토 중이다. 사진=호주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육군 제10기동여단 소속 M142 하이마스. 호주는 현재 42대를 운용 중이며, 2025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고 있다. 록히드마틴 오스트레일리아와 라인메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는 퀸즐랜드 MILVEHCOE를 기반으로 한 국내 정비 체계 구축을 공동 검토 중이다. 사진=호주 국방부

록히드마틴 오스트레일리아(Lockheed Martin Australia)가 라인메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Rheinmetall Defence Australia)와 함께 호주군의 M142 다연장 정밀유도 로켓 시스템(HIMARS·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 차량을 호주 본토에서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 가 지난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록히드마틴 오스트레일리아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양사는 퀸즐랜드주 래드뱅크에 위치한 라인메탈의 군용차량 센터 오브 엑설런스(MILVEHCOE·Military Vehicle Centre of Excellence)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기존 시설이 하이마스 차량의 중(重)정비 및 전문 유지보수를 담당할 수 있는지 공동 평가하고 있다.

MILVEHCOE, 1억 7000만 호주달러 투자한 호주 최대 군용차량 시설


록히드마틴 오스트레일리아는 이번 협력이 "호주 내 강건한 하이마스 현지 유지·보수 체계 구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MILVEHCOE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기존 시설이 중정비와 전문 유지보수를 맡고, 이미 구축된 창고급(depot-level) 및 부대급(unit-level) 정비 체계와 상호 보완하는 지원망을 형성하는 구조를 검토 중이다.

이 협력은 호주 정부의 '주권적 방산 우선순위(Sovereign Defence Industrial Priority) 제3항', 즉 통합 지상 전력 체계의 유지·발전 역량 강화와 직접 연계된다고 발표문은 밝혔다.

MILVEHCOE는 독일 방산 대기업 라인메탈이 퀸즐랜드주 정부와 협력해 구축한 11헥타르 규모의 군용차량 제조·정비 복합 시설이다.

2020년 중반 공식 개소했으며, 총 건립 비용은 약 1억 7000만 호주달러(약 1600억 원)에 달한다고 퀸즐랜드 방산 일자리청(Defence Jobs Queensland)의 공식 자료가 전한다.

현재 MILVEHCOE는 52억 호주달러 규모의 LAND 400 2단계(Phase 2) 사업 아래 211대의 복서(Boxer) 전투정찰차량(CRV)을 납품하는 라인메탈의 핵심 거점이다.
라인메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이 시설은 용접·장갑·중정비·전자광학 등 첨단 제조·수리 능력을 갖춘 호주 최고 수준의 군용차량 종합 센터로 평가받는다.

록히드마틴 오스트레일리아는 이번 협력 탐색이 하이마스 정비 체계 수립 외에도 호주의 중형 차량 정비 및 복합 시스템 유지 역량을 심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호주 방위산업 기반 확대라는 정책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호주 하이마스(HIMARS) 획득 현황. 인포그래픽=글로벌이코노믹/구글 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하이마스(HIMARS) 획득 현황. 인포그래픽=글로벌이코노믹/구글 제미나이


42대 운용·48대 추가 요청…'대함 타격' 하이마스–PrSM 유력


이번 협력 탐색의 배경에는 호주의 급속한 하이마스 전력 증강이 있다.

디펜스뉴스(Defense News) 는 2025년 10월 1일 보도에서 "2025년 3월 첫 2대가 호주에 도착한 직후, 미국 국방안보협력국(DSCA·Defense Security Cooperation Agency)이 48대 추가 판매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추가 구매 규모는 최대 7억 500만 달러(약 1조 200억 원)로, M1084A2 하이마스 재보급 차량과 M1095 트레일러, 훈련용 단거리 저비용 로켓 등이 포함된다.

호주의 LAND 8113 2단계 사업은 현재 하이마스–정밀타격미사일(PrSM·Precision Strike Missile) 조합과 스트라이크마스터(StrikeMaster·탈레스 부시마스터+콩스베르그 NSM) 체계가 경쟁 중이다.

유로피언 시큐리티 앤드 디펜스(Euro-SD)에 따르면, PrSM Increment 2는 이중 탐색기를 탑재해 최대 500km 거리의 이동 해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어 지상 발사 대함 타격 능력을 최초로 구현한다. 정부 결정은 2026년 중 내려질 전망이다.

이번 록히드마틴–라인메탈 협력 탐색은 이 경쟁 구도에서도 주목된다.

디펜스 커넥트(Defence Connect)는 지난해 11월 보도에서 "MILVEHCOE가 하이마스 지원 생태계의 중심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록히드마틴 오스트레일리아가 LAND 8113 2단계를 앞두고 호주 방산 산업 내 뿌리내리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양사는 아직 계약 체결 단계는 아니며, 발표문은 현재를 "가능성 탐색 단계(exploration phase)"로 명시했다.

로켓 탄약 분야에서도 호주 주권화(sovereignty) 가 진전 중이다.

2025년 12월 호주 정부는 록히드마틴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생산 시설이 GMLRS(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 유도 로켓의 첫 국내 조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 탄약의 자국 조립은 공급망 단절 위험을 줄이고 지속 작전 능력 안정성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다.

라인메탈과의 정비 체계까지 구축될 경우, 호주는 하이마스 발사체·탄약·정비·훈련의 전주기 공급망을 자국 내에서 완결하게 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