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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카데미 시상식, 2029년부터 할리우드 떠나 LA 도심으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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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카데미 시상식, 2029년부터 할리우드 떠나 LA 도심으로 이전

유명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명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영화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오는 2029년부터 기존 할리우드를 떠나 로스앤젤레스(LA) 도심으로 장소를 옮긴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제101회 시상식부터 LA 도심에 위치한 대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단지인 LA 라이브 내 피콕 시어터에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이전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기업 AEG와 체결한 10년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피콕 시어터는 무대와 음향, 조명, 로비, 백스테이지 시설 전반에 걸쳐 대규모 개선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 26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시기를 제외하고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려왔으며 이 계약은 2028년에 종료된다.

새로운 공연장은 2007년 개장한 시설로 약 7100석 규모를 갖추고 있어 기존 돌비 극장보다 훨씬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할리우드와 LA 도심은 차량으로 약 20~30분 거리로 같은 도시 안에 있지만 이번 이전은 영화 산업 상징 공간에서 도심 복합문화지구로 중심축이 이동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측은 “AEG와 같은 글로벌 수준의 공연장 운영 기업과 협력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보다 정교하고 기술적으로 발전된 시상식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전은 방송 플랫폼 변화와도 맞물린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50년간 월트디즈니 산하 ABC 방송을 통해 중계돼 왔으나 2029년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이는 젊은 시청층과 글로벌 시청자 확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통적인 TV와 극장 관람 감소로 시상식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시상식 시청자는 1790만명으로 전년보다 9.1% 줄었고, 반면 소셜미디어 노출은 1억8430만건으로 42% 증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