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옵티머스' 양산 가속화… 단순 제조 넘어 인류 경제 구조 재편 예고
엔비디아·아마존 등 빅테크 집결, 육체노동 대체하는 '피지컬 AI' 황금기 진입
실업 대란 우려 속 '보편적 고소득' 유토피아론 대두… K-로봇의 생존 전략은?
엔비디아·아마존 등 빅테크 집결, 육체노동 대체하는 '피지컬 AI' 황금기 진입
실업 대란 우려 속 '보편적 고소득' 유토피아론 대두… K-로봇의 생존 전략은?
이미지 확대보기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7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머스크가 테슬라의 주력을 전기차에서 로봇으로 전환하며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올인'… 자동차 기업서 로봇 기업으로 체질 개선
머스크 CEO는 올해 테슬라의 경영 우선순위를 '옵티머스' 로봇 양산에 맞췄다. 기존 주력 차종 생산라인을 조정하면서까지 휴머노이드 제작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테슬라는 인간 손의 미세한 움직임을 재현하기 위해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싹쓸이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가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해 테슬라와 협업하는 구조를 구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피지컬 AI 시장이 2035년까지 1조 달러(약 1509조 원) 규모로 성장하며 현재보다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럼(Futurum)의 샤이 볼루어 수석 전략가는 "피지컬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유효시장(TAM)"이라며, 이 과정에서 머스크가 세계 첫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든 산업이 로봇화"… 글로벌 빅테크의 '피지컬 AI' 공습
엔비디아와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도 '물리적 실체를 가진 AI' 시장에 거액을 베팅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최근 "물리적 AI의 시대가 왔다. 앞으로 모든 산업 기업은 로봇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엔비디아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과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를 장악하려 한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우버 공동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아톰스 설립) 등도 물류와 산업 자동화 시장에 뛰어들었다. 로봇 스타트업 '피겨(Figure)'의 휴머노이드는 최근 백악관 레드카펫에 등장하며 기술의 현실화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보편적 고소득" vs "제조업 붕괴"… 엇갈리는 미래 시나리오
기술 엘리트들이 그리는 유토피아와 정치권이 우려하는 실업 대란의 공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머스크는 로봇이 모든 필수 노동을 수행해 빈곤이 사라지고 "일은 선택이 되는 보편적 고소득 시대"를 예고한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억만장자들이 평범한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밤잠을 설치겠느냐"며, 자동화가 제조업 기반을 파괴하고 불평등을 심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K-로봇의 반격… 현대차 '아틀라스'와 삼성의 '무인 공정'
한국의 제조 거인들도 테슬라가 쏘아 올린 '피지컬 AI' 전쟁에 실질적인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공개한 전동식 '올 뉴 아틀라스'는 인간의 가동 범위를 뛰어넘는 유연성으로 자동차 조립 등 실제 공정 투입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도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을 넘어, 반도체 생산라인의 '완전 무인화'를 목표로 자체 AI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능형 가전과 모바일을 결합한 홈 로봇 시장 역시 삼성의 핵심 타깃이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노동의 정의를 바꾸는 거대한 전환점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정밀 제조 역량에 AI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빠르게 이식하느냐가 향후 10년의 국가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기술적 장밋빛 전망 뒤에 숨은 실업 리스크와 자본의 독점 문제는 정부와 시장이 함께 풀어야 할 '강제된 숙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