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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항 대란 확산…보안 인력 급여 중단에 대기시간 ‘사상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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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항 대란 확산…보안 인력 급여 중단에 대기시간 ‘사상 최악’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24일(현지시각) 교통안전청(TSA) 직원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승객들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24일(현지시각) 교통안전청(TSA) 직원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승객들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역 공항에서 보안 검색 인력 부족으로 수시간 대기와 항공편 지연이 속출하며 여행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셧다운이 40일 넘게 이어지면서 공항 보안 인력인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했고 이에 따른 인력 공백이 공항 운영에 직격탄을 던지고 있다.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는 일부 보안 검색 라인이 비교적 원활하게 운영됐지만 일반 검색 대기줄은 약 30분 이상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가항공사 이용객이 많은 터미널에서는 수시간 대기가 이어지는 등 공항별 격차도 컸다.

이같은 혼란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 조지부시 인터컨티넨털공항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공항,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 등 주요 거점 공항에서도 긴 대기줄과 항공편 지연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특히 TSA 직원 약 5만명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근율이 급증하고 일부 직원이 이탈하면서 보안 검색 인력이 크게 부족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일부 공항에서는 특정일 기준 결근율이 40~50%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터 그린버그 CBS뉴스 여행 전문 에디터는 “휴스턴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대기시간이 4시간에 달했다”며 “결근율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TSA 최고 책임자인 하 응우옌 맥닐은 최근 상황에 대해 “역사상 가장 긴 대기시간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공항에서는 4시간 30분을 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국토안보부 예산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촉발됐다. 상원에서 초당적 합의가 시도됐지만 하원에서 부결되며 사태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공항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봄 여행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항공 이용객 불편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