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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물가상승률 2.5%로 급등…이란 전쟁發 에너지 충격에 ECB 목표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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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물가상승률 2.5%로 급등…이란 전쟁發 에너지 충격에 ECB 목표 상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로이터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2.5%로 뛰며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를 다시 웃돌았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달 연간 물가상승률은 2.5%로 집계됐다.

◇ 에너지 가격 4.9% 상승…물가 상승 압력 확대

이는 전달 1.9%보다 큰 폭으로 오른 수치로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동시에 ECB의 중기 목표치인 2%를 다시 뚜렷하게 웃돈 것도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번 상승은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4.9% 오른 영향이 컸다.

반면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2.3%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서비스 물가도 3.4%에서 3.2%로 내려갔다. 디에고 이스카로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식료품과 상품 가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근원물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브렌트유 110달러 돌파…금리 인상 압력 확대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두세 차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전쟁 발발 이후 50% 이상 상승해 배럴당 110달러(약 16만6100원)를 넘어섰다. 유로 환율은 물가 지표 발표 직후 달러 대비 1.146달러(약 1730원) 수준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 ECB “일시적 상승이라도 대응 가능”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물가가 목표치에서 “크고 지속적으로 벗어날 경우”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일시적 상승이라도 규모가 크다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이번 물가 상승이 ECB의 가장 완화된 위기 시나리오와 부합한다며 시장 기대처럼 여러 차례 금리를 올릴 필요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CB는 다음달 30일 기준금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