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국제 유가가 3월 31일(현지시각) 이례적인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해상원유 기준이자 국제 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급등한 반면 대표 육상원유인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급락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이런 디커플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CNBC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5월 인도분이 5% 급등한 배럴당 118.3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6월 인도분은 3.2% 급락했다.
WTI 5월 인도분은 장중 낙폭이 2%를 넘기도 하면서 결국 1.46% 하락한 배럴당 101.38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 급등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에 원유 공급이 계속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두바이 외곽에 정박해 있던 쿠웨이트 유조선 한 척이 이날 이란의 공격을 받으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더 높아졌다.
페드워치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벤 에먼스는 이번 공격이 이란의 호르므주 해협 봉쇄 장악력이 더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이란은 항로 바깥에 있는 유조선들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원유, 가스 공급 차질이 심화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에먼스는 이어 그 결과는 ‘더 비대칭적인 게임’이라며 미국이 출구 전략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여전히 전 세계의 비용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는 것은 에너지를 수입하는 나라들의 몫이라면서 못하겠으면 미국 석유를 사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미국 석유 수출은 원활하지 않다.
해상 수송로가 위험해진 데다 미국 항만 설비가 부실해 운송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제프 커리 칼라일 그룹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브렌트유는 공급 차질 속에 급등했지만 WTI는 물류 병목 현상으로 인해 쌓이는 재고에 발목이 잡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커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두 유종 간 가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3월 한 달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였다.
브렌트는 63% 폭등해 1988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고, WTI는 2020년 5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인 51% 폭등세를 보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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