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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S·X 단종 후 3세대 옵티머스 로봇 양산 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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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S·X 단종 후 3세대 옵티머스 로봇 양산 체제 전환

프리먼트 완성차 라인 폐쇄, 휴머노이드 전용 스마트 팩토리로 변모
22개 관절·AI5 칩 탑재, 단순 반복 노동에서 ‘소통형 배달’ 격상
전기차 수익성 악화 돌파구로 휴머노이드 상용화 ‘골든타임’ 선점
테슬라는 3세대 옵티머스(Gen 3)를 앞세워 할리우드 테슬라 다이너에서 실질적인 서빙 업무를 수행하며 로봇 상용화 시대를 앞당긴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는 3세대 옵티머스(Gen 3)를 앞세워 할리우드 테슬라 다이너에서 실질적인 서빙 업무를 수행하며 로봇 상용화 시대를 앞당긴다. 이미지=제미나이3
테슬라가 상징적인 프리미엄 차종의 생산을 중단하는 파격적인 사업 재편을 통해 로봇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10년 넘게 브랜드 이미지를 견인해온 '모델 S'와 '모델 X'의 퇴장을 선언하고, 해당 제조 역량을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양산에 집중 투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경제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3세대 옵티머스(Gen 3)를 앞세워 할리우드 테슬라 다이너에서 실질적인 서빙 업무를 수행하며 로봇 상용화 시대를 앞당긴다.

할리우드 다이너 ‘팝티머스’ 복귀… 서비스업 노동력 대체 시험대


테슬라는 지난해 7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산타모니카 대로에 개장한 복합 충전 문화 공간 '테슬라 다이너'에 3세대 옵티머스를 전격 배치한다.

과거 2세대 모델이 팝콘을 봉투에 담아 건네는 전시성 시연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이번 3세대 모델은 충전 중인 차량까지 직접 음식을 배달하는 '푸드 러너' 역할을 맡는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 인적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테슬라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옵티머스의 현장 복귀가 로봇이 복잡한 야외 환경에서 변수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실증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고 분석한다.

22개 관절과 AI5 칩의 결합… 인간에 가까운 정교함 확보


이번에 투입하는 3세대 옵티머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어번던스 서밋' 연설을 통해 옵티머스가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로봇임을 강조하며 타사 기술력과의 격차를 자신했다.

기술적으로는 로봇 손 부위에 총 50개의 구동 장치를 배치하고 손가락마다 22도의 자유도를 구현해 사람과 유사한 섬세한 동작을 수행한다. 연산 장치는 테슬라의 최신 'AI5' 칩으로 교체했으며,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 기반의 음성 상호작용 기능을 탑재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주문을 확인하는 업무까지 소화한다.

완성차 라인 폐쇄 배수의 진… 로봇 중심 기업으로 체질 개선


시장은 테슬라의 제조 전략 변화에 주목한다. 머스크는 지난 1월 실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모델 S와 X 프로그램은 이제 종료할 시점"이라며 미국 프리먼트 공장의 기존 완성차 라인을 옵티머스 양산 전용 설비로 개조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 로봇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에서 축적한 비전 인식 기술과 배터리 시스템을 로봇에 이식함으로써 제조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로봇 경제학'을 실현할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이번 결정이 로봇 제조의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 평가한다.

로보틱스 전문가는 "테슬라는 로봇을 만드는 로봇 공장을 구축해 하드웨어 범용성과 대량 생산 능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려 한다"고 설명한다.

3세대 옵티머스의 식당 현장 투입은 테슬라가 그리는 로봇 문명의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