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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불당긴 전력 수요"… 中 간펑리튬, ESS 시장 ‘폭발적 성장’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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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불당긴 전력 수요"… 中 간펑리튬, ESS 시장 ‘폭발적 성장’ 자신감

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 호황에 리튬 가격 반등… 2025년 흑자 전환 성공
中, 글로벌 ESS 배터리 80% 장악… 공급망 배제 노리는 미국과 격차 벌려
간펑 리튬은 작년에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서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사진=간펑 리튬이미지 확대보기
간펑 리튬은 작년에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서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사진=간펑 리튬
글로벌 탈탄소화 물결과 인공지능(AI) 산업의 팽창이 맞물리면서, 세계 최대 리튬 금속 생산업체인 중국 간펑리튬(Ganfeng Lithium)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미국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치열한 패권 경쟁 속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막강한 생산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ESS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간펑리튬 경영진은 최근 투자자 회의를 통해 2026년 리튬 및 배터리 시장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 AI와 데이터센터가 쏘아 올린 ‘ESS 슈퍼 사이클’


간펑리튬은 테슬라, BMW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리튬을 공급하는 핵심 기업이다. 왕샤오셴 총재를 비롯한 경영진은 선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ESS 부문이 이미 폭발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경영진은 "AI 컴퓨팅과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전력 소비 시나리오가 ESS 수요를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ESS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요 폭발과 리튬 가격 상승에 힘입어 간펑리튬은 2024년 21억 위안의 순손실을 딛고, 2025년 16억 1,000만 위안(약 2억 3,38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화려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수요일 오전 홍콩과 선전 증시에서 주가는 각각 4.7%, 1.4%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를 보였다.

◇ 멈추지 않는 중국의 독주… 미국과의 격차 ‘압도적’


현재 중국은 글로벌 ESS 산업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본토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ESS 배터리 시장은 전년 대비 79% 급증한 550기가와트시(GWh)를 달성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 자료를 보면, 2025년 중국에 새로 추가된 배터리 저장 용량은 174.2GWh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2월 한 달 동안에만 65GWh를 전력망에 연결했는데, 이는 미국이 2025년 한 해 동안 설치한 전체 용량(약 58GWh)보다 12%나 많은 수치다.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이 30%의 점유율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이브 에너지(Eve Energy)가 12%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 리튬 가격의 화려한 부활… "공급 주도 회복의 신호탄"


한때 공급 과잉으로 바닥을 기던 리튬 가격도 AI 투자 열풍과 전기차 수요 회복에 힘입어 극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6월 약 7만 위안까지 떨어졌던 리튬 가격은 최근 저점 대비 100% 이상 반등했다.

HSBC의 윌 조(Will Cho) 애널리스트는 "ESS 수요 증가와 더불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용 생산 능력을 ESS용으로 전환하면서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고 있다"며,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가격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1월 중국의 리튬 배터리 수출량은 42억 5,000만 대, 수출액은 69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 25.6%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