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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급매'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7개월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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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급매'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7개월 만에 하락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전월 대비 0.28% 하락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 -3.10%로 하락 주도
5월 9일 양도세 중과 이후 매물 절벽 상승전환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보유자들이 급매 처분에 나서면서 거래가 낮은 가격에 몰린 영향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28%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이어지던 상승 흐름이 꺾인 것으로, 특히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3.10%로 하락을 주도했다.

급매가 끌어내린 실거래가

실거래가 지수는 실제 거래된 가격을 동일 단지·동일 주택형의 이전 거래와 비교해 산출한다. 따라서 지수 하락은 같은 아파트가 직전보다 낮은 값에 팔린 거래가 많았다는 뜻이다.

강남권에서는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이려는 다주택자와 1주택자들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씩 낮춘 급매를 내놓으면서 실거래가가 떨어졌다. 도심권과 서북권도 각각 0.46%, 0.09%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29%, -0.34%를 기록하며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0.30%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역시 0.33% 내려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하락 전환했다.

5월 9일 이후는 매물 절벽


문제는 5월 9일 양도세 중과 시행이 본격화되면 분위기가 정반대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중과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이미 급매를 상당 부분 소화한 만큼, 이후에는 아파트 매물이 급격히 줄어드는 ‘매물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번 실거래가 하락이 세제 부담을 피하려는 매도 물량의 선반영 효과라는 분석이다. 급하게 팔려는 물건은 늘었지만, 세금 부담이 본격화되면 내놓을 매물이 줄어 가격 하방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