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시찰하며 전력망 현대화 및 지능형 배분 강조… “안보와 녹색 발전의 핵심”
태양광·수소 등 에너지 믹스 최적화 촉구… 호르무즈 봉쇄 속 화석 연료 의존도 탈피 사활
태양광·수소 등 에너지 믹스 최적화 촉구… 호르무즈 봉쇄 속 화석 연료 의존도 탈피 사활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외부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한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해 에너지 안보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잡겠다는 중국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총리는 쓰촨성 남서부 지역 3일간의 시찰을 마치며 이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 AI가 조율하는 ‘지능형 전력망’… 에너지 안보의 새 패러다임
리창 총리는 이번 시찰 기간 중 청두와 더양 시의 에너지 시설을 방문하여, 기존 전력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인 구조 탐색을 독려했다.
리 총리는 "더 안전하고 저탄소이며 유연한 지능형 전력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제조업과 청정에너지 장비 분야에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적극 통합할 것을 주문했다.
수력, 풍력, 태양광, 수소, 천연가스가 서로 보완하며 작동하는 상호 보완적 에너지 체계를 강조했다. 특히 쓰촨성을 청정에너지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신형 전력망 건설을 주도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용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원 분포와 수요처 간의 불일치로 인한 송전 제약 문제를 겪어왔다. 리 총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유연한 배분’이 이 문제를 해결할 열쇠라고 못 박았다.
◇ 호르무즈 봉쇄가 불당긴 ‘탈화석 연료’ 가속화
중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충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리 총리는 태양광 기술 혁신을 위해 기업들이 연구개발(R&D) 지출을 늘리고 대규모 보급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서방의 견제 속에서도 기술 자급자족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6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단계로, 전력 시스템의 현대화 없이는 친환경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 식량 안보와 디지털 농업의 결합
리 총리의 시찰은 에너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수자원 조절 사업과 농업 시범 구역을 점검하며 기술 기반의 ‘식량 안보’도 함께 챙겼다.
봄철 파종기를 맞아 안정적인 관개 용수 공급과 발전, 홍수 조절 시스템의 조화를 강조했다.
농기계의 스마트화와 첨단 기술의 광범위한 도입을 통해 농업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언급하며, 에너지와 식량이라는 국가 생존의 두 축을 모두 기술로 보호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 한국 에너지 업계에 주는 시사점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AI 기반 전력 시스템을 추진함에 따라, 관련 소프트웨어, 센서 기술,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글로벌 표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다.
중국이 재생에너지와 AI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 독립’에 속도를 내고 있어, 국내 재생에너지 부품 기업들은 중국발 기술 굴기에 대비하는 동시에 신기술 보급 과정에서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호르무즈 위기를 ‘전력망 디지털화’로 돌파하려는 중국의 모델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우리 정부의 전력 계통 현대화 사업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