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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LNG 공급 문제없다”…중동 갈등 속 에너지 확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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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LNG 공급 문제없다”…중동 갈등 속 에너지 확보 자신

궁밍신 대만 경제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궁밍신 대만 경제부 장관. 사진=로이터

이란발 중동 지역 갈등이 에너지 공급 불안을 키우는 가운데 대만이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대만 정부가 주요 에너지 생산국으로부터 LNG 공급 보장을 받았으며,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체 공급선도 확보했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궁밍신 대만 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요 에너지 생산국 장관이 직접 연락해 천연가스 수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추가 물량 확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이번 갈등 이전까지 LNG의 약 3분의 1을 카타르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호주와 미국 등에서 대체 공급을 확보해 향후 수개월간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중동 의존 줄이고 공급선 다변화


대만은 중동 지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장기 계약과 현물 구매를 병행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궁 장관은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국과의 관계가 안정적이어서 선적 경로 변경이나 추가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일부 국가들은 전략비축유 방출과 연계해 대만이 필요할 경우 지원을 조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 미국과 LNG 장기 계약 확대


대만 국영 정유사인 CPC는 원유 재고가 갈등 이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석유화학 원료 공급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팡정전 CPC 회장은 미국과의 신규 계약을 통해 연간 120만t 규모의 LNG를 공급받게 되며, 향후 물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알래스카산 LNG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대만은 러시아산 원유나 LNG 수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에너지 공급 안정 속 지정학 변수 지속


전문가들은 중동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만처럼 공급선을 다변화한 국가들은 단기적인 충격을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치는 반도체 산업 중심 국가인 대만이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에너지 수급 불안은 산업 생산과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