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샌디스크·솔리다임·시스코 전격 투자… “메모리 없어서 못 판다”
AI 수요, 클라우드 넘어 에지(Edge)로 확산… 2027년까지 ‘역대급 공급 부족’ 예고
AI 수요, 클라우드 넘어 에지(Edge)로 확산… 2027년까지 ‘역대급 공급 부족’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대만 4위 D램 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NTC)가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2.9% 급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키옥시아(Kioxia)와 솔리다임(Solidigm) 등 글로벌 거물들이 난야의 지분을 사들이며 ‘혈맹’을 맺고 나섰다고 디지타임스(DIGITIMES)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개의 주목할 숫자, 50%, 582%, 181억 7000만 대만달러
난야테크의 이번 실적은 단순한 반등을 넘어선 ‘수직 상승’이다. 지난 3월 한 달 매출만 181억 7000만 대만달러(약 857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이례적인 실적’의 배경에는 예상을 뒤엎은 D램 가격 폭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1분기 가격 상승세가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 계약 가격은 매달 계단식으로 오르며 분기 누적 상승률이 50%에 육박했다. 이 페이잉(Pei-Ing Lee) 난야테크 사장은 "1분기 가격 상승세가 매우 강력했다"며 "높아진 계약 단가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4월부터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적과의 동침’… 왜 낸드 강자들이 D램 업체 지분을 샀나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난야테크가 실시한 사모 증자에 참여한 전략적 투자자들의 면면이다. 샌디스크와 키옥시아가 지분 각 4%, 2%를 각각 확보했다. 양사는 낸드플래시를 공동 생산하는 핵심 합작 파트너다.
또한,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자회사인 솔리다임도 지분 2%를,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1위인 시스코도 지분 2%를 확보했다.
특히 낸드 시장의 강자인 키옥시아와 솔리다임이 D램 업체인 난야에 투자한 것은 이례적이다. 서버나 스토리지 제품을 구성할 때 낸드와 D램은 반드시 세트로 쓰인다. 키옥시아 측은 디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D램 사업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D램 물량을 안정적으로 할당받기 위한 공급망 확보 차원"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빅3' 중심의 공급망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한 글로벌 기업들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인 난야를 선택해 ‘보험’을 든 셈이다.
“2027년까지 쇼티지”… AI 수요, 이제 ‘에지’가 흔든다
업계에서는 이번 호황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2027년까지 이어지는 ‘슈퍼 사이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AI)의 진화다.
지금까지 AI가 거대 데이터센터(클라우드)에서 학습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 기기 자체에서 추론하는 ‘에지 AI(Edge AI)’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AI 수요가 클라우드에서 에지 추론으로 급격히 확산 중인 반면, 전 세계적인 설비 증설은 제한적"이라며 "구조적인 공급 부족은 최소 2027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놓치면 뒤처지는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
이번 난야테크의 실적 폭발과 글로벌 동맹 결성은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도 큰 의미가 있다.
첫째, D램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상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가격 상승 폭은 다소 완만해지겠으나, 고점에서 가격이 유지되는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
둘째, '공급망 다변화'가 기업 생존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키옥시아와 솔리다임의 투자는 메모리 수급 실패가 곧 완제품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는 공포를 반영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거물들이 난야 지분을 나눠 가진 것은 향후 2~3년간 메모리 반도체가 '부르는 게 값'인 귀한 몸이 될 것임을 의미하며, 우리 기업들도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LTA)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제 투자자들은 향후 두 가지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 첫째는 온디바이스 AI 기기의 보급 속도이며, 둘째는 낸드플래시 업체들의 D램 추가 지분 확보 여부다. 이 두 지표가 꺾이지 않는 한,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 논란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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