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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행량 증가…이란戰 발발 이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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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행량 증가…이란戰 발발 이후 최고 수준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 속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최근 몇 주 사이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동안 총 21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며 전쟁 초기 이후 가장 많은 통행량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가운데 13척은 아라비아해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각국 ‘안전 통행 협상’…이란 영향력 확대


이같은 증가세는 각국이 이란과 개별 협상을 통해 선박과 화물, 선원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려는 움직임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란 선박이 여전히 통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도 통과했다. 이란이 “형제 국가”인 이라크에 대해 예외를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인도 역시 일부 선박의 통과를 협상으로 확보했으며 최근 수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산 액화석유가스(LPG)를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관련 LPG 운반선 8척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 여전히 제한적 통행…전쟁 이전 대비 크게 감소


다만 현재 통행량은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전쟁 전에는 하루 약 135척이 정기적으로 해협을 통과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 관련 선박도 일부 통과에 성공했으며 파키스탄 역시 자국 선박을 철수시키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 “이란 통제 강화”…유가 변수 지속

전문가들은 이란이 협상 요청에 응하는 동시에 해협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싱가포르 소재 클레르 소속의 원유 분석가 무유 쉬는 “통행은 여전히 이란의 통제에 달려 있으며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해협 통행료와 관련한 법 제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몇 주간 사실상 운영돼온 비용 체계를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행 증가가 일시적인 회복일 수 있으며 분쟁이 격화될 경우 다시 급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