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서 북극권까지 루마니아·에스토니아·노르웨이까지 가세…한국 자주포 표준화
K9A2 자동 장전·3인 승조원 개발 착수…MRO·업그레이드 장기 수익 구조 공고
K9A2 자동 장전·3인 승조원 개발 착수…MRO·업그레이드 장기 수익 구조 공고
이미지 확대보기드론이 현대전의 상징으로 부각됐지만,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내는 것은 여전히 전통적인 포병 화력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핀란드가 이 냉혹한 현실에 대응해 한국산 K9 자주포를 대규모로 증강하기로 결정했다.
폴란드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24는 17일(현지 시각) 핀란드 정부가 수일 전 체결한 정부 간 계약(G2G)을 통해 한국으로부터 K9 자주포 112문을 5억 4700만 유로(약 9400억 원)에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1억 4600만 유로에서 5억 4700만 유로로…9년간의 신뢰 축적
핀란드의 K9 도입 역사는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핀란드는 1억 4600만 유로를 투자해 한국군 재고 중고 K9 48문을 들여왔다. 이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최초 계약에 포함된 옵션을 행사해 동일한 방식의 중고 K9 48문을 추가 확보했다. 그 결과 총 96문 체계를 운용해 왔다.
폴란드 K9A1 212문 인도 올해 완료…K9PL 병행 진행으로 현지화 가속
폴란드에서는 동시에 또 다른 의미 있는 이정표가 달성됐다. 2022년 672문 규모의 대규모 K9 도입 계획을 확정한 폴란드는 1차 이행 계약인 K9A1 212문의 인도를 올해 완료했다. 현재는 폴란드 현지화 모델인 K9PL의 인도가 병행 진행 중이다.
이 두 사업의 동시 진전은 K9이 유럽 포병 현대화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핀란드 208문, 폴란드 최대 672문에 더해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노르웨이까지 K9을 도입하면서 발트해에서 북극권에 이르는 'K9 벨트'가 완성되는 모양새다.
K9의 제원과 K9A2의 진화
K9은 155mm 52구경장(포신 길이 8.06m) 포를 탑재한 궤도형 자주포다. 표준탄 기준 사거리 40km, 1000마력 디젤 엔진으로 최고 시속 67km, 항속 거리 480km를 갖췄다. 승조원은 지휘관·조종수·포수·장전수·부장전수 등 5명이다. 12.7mm 기관총으로 자기 방어도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이 전장을 바꾸는 동시에 고전적 포병 화력이 여전히 전쟁의 결정적 요소임을 재확인시켰다. 러시아 접경국들이 앞다투어 포병 전력을 증강하는 흐름은 이 교훈의 직접적인 반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는 유럽 시장 내 K9 운용국이 늘어날수록 향후 탄약 공급, 유지보수, K9A2 업그레이드로 이어지는 장기 수익 구조가 공고해진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