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국 수천 명 딜러 베이징 집결… 고휘발유가 대안으로 중국산 친환경차 주목
국내 가격 전쟁 탈출구로 ‘해외 수출’ 총력… AI·소프트웨어 결합한 ‘지능형 모빌리티’ 전환
국내 가격 전쟁 탈출구로 ‘해외 수출’ 총력… AI·소프트웨어 결합한 ‘지능형 모빌리티’ 전환
이미지 확대보기전 세계 자동차 딜러들은 휘발유 가격 폭등의 해독제로서 중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중국 브랜드들은 수익성이 악화된 내수 시장의 ‘가격 전쟁’을 피해 해외 수출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와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는 중국이 단순한 전기차 제조국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AI가 결합된 ‘지능형 모빌리티’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 “당나라의 재현”… 전 세계 딜러들, 중국산 EV 확보에 ‘사활’
이번 모터쇼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수천 명의 유통 파트너와 딜러들이 참석해 중국 자동차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베트남에서 지리(Geely)의 프리미엄 브랜드 '린크앤코(Lynk &Co)'를 판매하는 그린린크의 차오 응옥 응우옌 즈이 CEO는 "이미 많은 고객이 중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모델을 기다리고 있다"며 조기 도입 의사를 밝혔다.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베트남, 호주, 필리핀 등지에서 중국산 친환경차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리는 1분기 해외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20만 3천 대를 기록했으며, BYD 역시 3월 해외 판매량이 65.2% 급증했다.
외국 사절단이 중국 사무실을 가득 메운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며 현지에서는 "고대 당나라의 번영을 재현하고 있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 내수 ‘치킨 게임’ 탈출구는 해외… 마진 확대 노리는 제조사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해외 시장에 목을 매는 이유는 극심한 국내 가격 경쟁 때문이다.
시티그룹 분석에 따르면, 7개월 연속 판매 감소를 겪었던 BYD는 해외 사업의 가격 상승과 총마진 덕분에 차량당 순이익이 다시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전기차(EV)를 넘어 AI, 소프트웨어, 생태계 통합이 강조되는 ‘지능형 모빌리티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이번 모터쇼의 핵심 화두다.
◇ 기록적인 규모와 기술적 돌파구
격년으로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는 올해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총 1,450대의 차량이 전시되며, 그중 181대가 세계 최초로 공개(월드 프리미어)되는 모델이다. 방문객 수 역시 2024년 기록(89만여 명)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표된 CATL의 ‘6분 충전’ 배터리와 같은 기술적 돌파구들이 실제 차량에 어떻게 구현되는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 한국 자동차 업계에 주는 시사점
중국 브랜드들이 동남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함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점유율 방어를 위한 파격적인 마케팅과 현지화 전략이 시급하다.
중국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지능형 모빌리티’로 빠르게 전환하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자율주행과 차량용 OS 등 지능형 기술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딜러들이 중국산 차량 확보에 열을 올리는 현상을 주시하며, 한국 자동차 부품 및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실리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