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트럼프가 지명한 케빈 워시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공식 인준되면서 미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물가 대응 방식 변화와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모틀리풀은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이 연준의 장기 물가 목표와 정책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워시는 전날 미 상원에서 제17대 연준 의장으로 인준됐다.
파월은 의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오는 2028년 초까지 연준 이사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 “2% 물가 목표 바뀌나”
워시는 최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기존 연준의 물가 목표 접근법을 바꿀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장기 물가상승률 목표를 2%로 두고 있지만 워시는 “물가 안정은 아무도 물가 이야기를 하지 않는 상태여야 한다”고 말했다.
모틀리풀은 이 발언이 기존의 수치 중심 물가 목표 대신 보다 유연하거나 주관적인 접근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변화가 연준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낮추고 월가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강경 대응
워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압박을 동시에 받는 시점에 취임하게 된다.
올해 2월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유가 상승과 공급망 혼란이 이어지면서 미국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졌고,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월은 지난 3월 하버드대 강연에서 연준이 “지켜보며 대응하는(wait and see)”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를 올리면 물가를 잡는 데 도움이 되지만 소비와 성장 둔화, 실업률 상승 위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워시는 과거 연준 이사로 재직했던 2006~2011년 기간 강한 매파 성향으로 유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실업률 급등 상황에서도 물가 안정을 위한 강경 대응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월가 “불확실성 커질 수도”
시장에서는 워시가 의장 취임 이후 금리 정책 기조를 더 강경하게 가져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워시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둘 경우 증시와 소비 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모틀리풀은 워시가 실제 의장 취임 이후 어떤 정책 방향을 선택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며 시장도 당분간 그의 초기 발언과 정책 신호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