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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중공업, 美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맞손… 주가 12%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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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중공업, 美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맞손… 주가 12% 폭등

가와사키중공업, '피지컬 AI' 분야 엔비디아 등과 협력 강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공동 개발 거점 신설… 아날로그디바이시스, MS, 후지쓰도 동참
4족 보행 로봇 '코르레오' 선행 적용 후 영역 확대… 모건스탠리 "AI 로봇 개발 가속화 기대"
가와사키중공업이 개발한 액화수소 운반선. 사진=닛케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가와사키중공업이 개발한 액화수소 운반선. 사진=닛케이 캡처


일본의 대표적인 중장비 및 로봇 제조 기업 가와사키중공업(Kawasaki Heavy Industries)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NVIDIA)와 손잡고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협력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두 자릿수 폭등했다. 최근 일본 제조업체들과 미국 빅테크 기업 간의 AI 동맹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가와사키중공업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와 손잡은 가와사키중공업… 주가 12% '급등'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가와사키중공업의 주가는 전일 대비 한때 12% 급등한 3173엔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보였다.

주가 급등을 이끈 핵심 호재는 '피지컬 AI' 분야의 글로벌 협력이다. 피지컬 AI란 디지털 환경의 인공지능 모델을 현실 세계의 물리적 로봇이나 기계 장치와 연결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게 하는 기술을 뜻한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이 분야에서 글로벌 칩셋 1위인 엔비디아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의료 및 모빌리티(이동수단) 산업 등에 도입할 혁신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와사키중공업은 21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심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새로운 공동 개발 거점을 개설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미국의 반도체 기업 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 마이크로소프트(MS), 그리고 일본의 후지쓰(Fujitsu)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대거 동참한다.

가와사키중공업 홍보 담당자는 블룸버그와의 통화에서 해당 협력 사실을 공식 인정하며 "우선 자사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인 '코르레오(Kaleido)'를 대상으로 기술을 선행 적용한 뒤, 점진적으로 다른 산업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日 제조업-美 빅테크 'AI 동맹' 가속화… "미래 투자 청신호"


로봇 및 산업 기계 분야에 피지컬 AI를 접목하기 위한 일본 기업과 미국 하이테크 거인들의 협업은 최근 들어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일본 최대의 산업용 로봇 제조사 화낙(FANUC)은 엔비디아 및 구글(알파벳)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히타치제작소(Hitachi)는 미국 생성형 AI 유망 기업 앤스로픽(Anthropic)과 전략적 제휴를 시작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와사키중공업의 이번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MUFG 증권의 기타우라 다케시 연구원 등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이번 다자간 협력을 통해 가와사키중공업의 AI 로봇 개발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회사는 오는 2027년 3월기까지 로봇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를 포함한 신규 사업 투자 비용을 전년 대비 약 100억 엔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가와사키중공업이 향후 AI 기술 도입에 있어 매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