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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파멸 시계 째깍째깍"…'사면초가' 푸틴의 '5가지 지옥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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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파멸 시계 째깍째깍"…'사면초가' 푸틴의 '5가지 지옥 시나리오'

우크라이나 본토 피격에 무너진 독재…'핵 카드·총동원령' 만지작거려도 붕괴 위험
북한·이란 탄약 수혈로 버티는 소모전의 한계, 폭주하는 국방비에 재정 인질극
도네츠크 지역의 최전방 도시 포크로우스크(Pokrovsk)에서 우크라이나 제152독립예거여단의 포병들이 M114 자주포로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 종식·핵 사용·총동원령·소모전 지속·NATO 도발 중 어느 길도 파멸적 위험을 피할 수 없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네츠크 지역의 최전방 도시 포크로우스크(Pokrovsk)에서 우크라이나 제152독립예거여단의 포병들이 M114 자주포로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 종식·핵 사용·총동원령·소모전 지속·NATO 도발 중 어느 길도 파멸적 위험을 피할 수 없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군사적·정치적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하지도 않았지만 이기지도 못한 채, 선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가 파멸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의 전략적 행보는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안보 환경에도 직접적 함의를 갖는다.

독일 T-온라인(t-online)의 파트리크 디크만(Patrick Diekmann) 분석가는 23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처한 전략적 딜레마와 푸틴의 5가지 선택지를 심층 분석했다.

본토 타격·사회계약 균열…5가지 시나리오 전망


러시아군은 도네츠크·돈바스에서 막대한 사상자를 내며 느리게 전진하고 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드론은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본토 정유소·군사 시설·공항을 수시로 타격하고 있다. 이로 인해 푸틴 체제를 떠받치던 암묵적 사회계약, 즉 '국민은 정치에 침묵하고 국가는 안전과 일상을 보장한다'는 약속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디크만 분석가는 푸틴의 선택지를 다섯 가지로 압축했다. 첫째, 전쟁 종식이다. 가장 이성적이지만 푸틴에게 가장 위험한 선택이다. 러시아는 수십만 명을 희생하고 경제를 고립시켰으며, 핀란드·스웨덴의 NATO 가입으로 안보 장벽이 무너졌다. 철군은 내부 반발을 걷잡을 수 없게 만들 뿐 아니라, 전시 비상사태가 해제되는 순간 쌓인 경제 침체와 부패에 대한 민심이 푸틴을 향할 수 있다.

둘째, 전술 핵무기 사용이다. 전황이 불리해질 경우 강경파가 요구하는 카드다. 그러나 러시아의 주요 경제 파트너인 중국·인도가 등을 돌리고, 미국이 경고한 '재앙적 결과'로 흑해함대 등에 대한 강력한 재래식 타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 실전 군사 효용도 제한적이다. 우크라이나 전선은 너무 역동적이고 러시아가 지배하려는 영토가 방사능에 오염된다. 현재 핵 위협은 서방 지원을 억제하기 위한 도구에 가깝다고 디크만 분석가는 평가했다.

셋째, 대규모 총동원령이다. 군사적으로는 효과적이지만 정치적으로 극도로 위험하다. 2022년 부분 동원령 당시 수십만 명이 국경을 넘어 탈출했다. 현재 러시아는 높은 급여로 자원입대를 유도하고 있으나 국방비가 국가 예산의 3분의 1을 잡아먹으며 인플레이션과 노동력 부족이 경제를 갉아먹고 있다. 총동원령이 선포되면 전쟁이 모든 러시아 가정으로 들어오며 이것이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소모전 지속이 현실적 선택…나토 도발은 '하이브리드 교란'


넷째, 현상 유지·소모전 지속이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북한·이란으로부터 무기 지원을 받고 중국의 우회 지원을 이용하면서 우크라이나나 서방이 먼저 지칠 것을 기다리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 전략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의 봄 공세는 기대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고, 친정부 성향 군사 블로거들조차 국방부의 공식 승리 보도에 냉소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권위주의 체제는 강함과 전략적 우위의 이미지가 균열되는 순간 급속히 약해진다.

다섯째, NATO 도발이다. 발트 3국 등 NATO 경계에서 제한적 도발을 가하는 시나리오다. 재래식 전력에서 NATO에 열세인 러시아에 정규전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대신 대규모 사이버 테러, 핵심 인프라 사보타주, 하이브리드 작전이 현실적 수단이 된다. 목표는 NATO의 핵심인 동맹 결속력을 흔드는 것이다. 명확한 귀책 없는 도발로 회원국 간 분열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디크만 분석가는 "러시아 관점에서 러시아는 이미 NATO와 전쟁 중"이라며 이것이 하이브리드 전략을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딜레마는 어떤 선택을 해도 대가가 크다는 것에 있다"라며 "소모전 지속이 단기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지만 우크라이나 드론 전력의 빠른 성장으로 이 전략 역시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