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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금 메이저 싹쓸이”… S&P, 中 최대 광산업체 ‘쯔진 마이닝’ 등급 전망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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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금 메이저 싹쓸이”… S&P, 中 최대 광산업체 ‘쯔진 마이닝’ 등급 전망 상향

생산량 확대·독보적 단가 우위로 ‘긍정적’ 조정… 2028년 글로벌 ‘톱 3’ 도약 청신호
세르비아·콩고·티베트 구리 광산 랠리… 가이아나·PNG서 금 캐며 영토 확장 가속
치펑지룡 금광 26억 달러에 전격 인수… “올해 영업 현금 흐름 1,070억 위안 폭발 전망”
쯔진 마이닝은 2028년에 구리 150만~160만t, 금 130~140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쯔진 마이닝이미지 확대보기
쯔진 마이닝은 2028년에 구리 150만~160만t, 금 130~140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쯔진 마이닝
중국 본토 최대의 광물 자원 거물인 쯔진 마이닝(Zijin Mining·紫金鑛業)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과 독보적인 저원가 생산 체제를 무기로 세계 광산업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빠르게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S&P가 쯔진 마이닝의 등급 전망을 전격 상향 조정하면서,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구리와 금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톱 3’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글로벌 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쯔진 마이닝의 폭발적인 생산량 확대와 가혹할 정도의 비용 관리(비용 규율) 능력을 높이 평가해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전격 상향 조정했다. 다만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은 기존의 ‘BBB’를 그대로 유지했다.

2028년 구리 160만t·금 140t 목표… “원가 곡선 최상위 위치”


S&P의 이번 강세 전망은 최근 자본시장 내 쯔진 마이닝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나온 역발상적 진단이어서 자산운용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쯔진 마이닝의 상하이 상장 주식(A주)은 4.6% 하락한 32.90위안, 홍콩 증시의 H주는 0.8% 떨어진 35.38홍콩달러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그러나 S&P는 쯔진 마이닝이 구축한 촘촘한 파이프라인의 실물 가치가 대차대조표를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쯔진 마이닝은 오는 2028년까지 연간 구리 150만~160만 톤, 금 130만~140만 톤 생산을 정조준하고 있다.

세르비아와 콩고민주공화국(DRC)의 해외 광산은 물론, 중국 티베트 지역의 줄롱(Julong) 구리 광산에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및 정련 시설 확충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남미 가이아나, 파푸아뉴기니(PNG) 및 중국 본토 내 핵심 광산의 가동률을 극대화해 금 출하량을 견고하게 강화하고 있다.

S&P 밸류체인 분석가는 “쯔진 마이닝은 글로벌 구리 및 금 광산업계의 ‘비용 곡선(Cost Curve) 최상위 제1사분면’에 위치해 있어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을 누리고 있다”면서 “이들이 가진 고도화된 채굴 기술, 효율적인 프로젝트 개발 속도, 그리고 값싼 중국산 로컬 장비의 결합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강력한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연료비 압박을 특유의 비용 통제력으로 완벽히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억 달러 투입해 ‘치펑 골드’ 삼켰다… 덩치 키우는 중국 광물 굴기


쯔진 마이닝은 넘치는 현금 박스를 지렛대 삼아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의 거물로도 군림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와 전자기기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단가 우위를 점한 중국 기업들의 확장 기조와 일맥상통하는 행보다.

쯔진 마이닝은 최근 중국 기반의 글로벌 금광 기업인 치펑지룡 금광(Chifeng Jilong Gold Mining)의 지배 지분을 182억 6,000만 위안(한화 약 4조 500억 원)에 전격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캐나다의 얼라이드 골드(Allied Gold)를 280억 위안에 인수하겠다는 메가 딜을 제안한 지 불과 두 달 만의 연쇄 폭격이다.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 서류에 따르면, 쯔진 마이닝은 치펑 골드의 창립자 고(故) 조메이광의 배우자인 리진양, 저장한펑 벤처캐피털로부터 주당 41.36위안에 2억 4,200만 주의 A주식을 매입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더해 치펑 골드가 신규 발행하는 H주식 3억 1,100만 주를 주당 30.19홍콩달러에 추가 인수해 총 지분율을 25.85%까지 확보, 실질적인 지배주주로서 완전한 재무 대차대조표 통합을 이뤄내기로 했다.

“올해 현금 흐름 1,070억 위안 돌파”… M&A 자금 압박 무력화


투자 업계 일각에서는 과도한 연쇄 M&A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S&P는 쯔진마이닝의 가공할 만한 ‘현금 창출 능력’이 이를 가볍게 완화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쯔진마이닝의 운영 현금 흐름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50% 이상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S&P는 이 같은 강력한 자금 모멘텀이 2026년에도 고스란히 이어져, 타이트한 원자재 수급에 따른 금속 가격 강세와 증산 효과에 힘입어 올해 연간 운영 현금 흐름이 1,070억 위안(한화 약 23조 원)이라는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원자재 통상 전문가는 “이란 전쟁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구리와 금이 안보 자산화하는 타이밍을 중국 자본이 정확히 파고들었다”면서 “서구 광물 메이저들이 규제와 자금난으로 주춤하는 사이, 쯔진 마이닝이 아프리카·남미·유럽의 광산 맥을 통째로 장악하는 자원 천하통일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