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디자인 준비 완료”……살아있는 대통령 첫 사례, 현직 대통령 화폐 등장 땐 150여년 만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이 들어간 250달러(약 36만원) 지폐 발행 추진 사실이 공개되면서 미국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직 대통령 얼굴이 미국 법정통화에 들어갈 경우 150여년 만의 첫 사례가 된다.
WP에 따르면 행정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8월 조폐·인쇄국 직원들에게 트럼프 얼굴과 서명이 포함된 250달러 지폐 시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우리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미 지폐 디자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실제 발행 여부는 미 의회 결정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화당 소속 조 윌슨 하원의원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250달러 기념 지폐에 트럼프 초상을 넣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살아있는 인물 화폐 등장”…미국 정치권 논란
미국에서는 통상 사망한 인물만 화폐 초상 인물로 사용해왔다.
WP는 “현직 대통령이 미국 화폐에 등장하면 150여년 만의 첫 사례가 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독립 250주년 행사와 각종 국가 기념사업에서도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논란 역시 트럼프 대통령 개인 우상화 논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반면 트럼프 측은 건국 25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강조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라 상·하원이 법으로 정해야 하는 문제”라며 직접 개입 논란을 경계했다.
◇“고액권 부활” 논쟁도 재점화
이번 논란은 미국 고액권 부활 논쟁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은 과거 500달러(약 72만원), 1000달러(약 145만원), 5000달러(약 725만원) 지폐 등을 발행했지만 범죄 악용 우려와 전자결제 확산 등을 이유로 사실상 유통을 중단했다.
현재 미국에서 실제로 널리 유통되는 최고액권은 100달러(약 14만원) 지폐다.
250달러 지폐가 현실화될 경우 상징성과 정치적 논란뿐 아니라 실질적 필요성에 대한 논쟁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