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과 손잡고 ARM 기반 윈도우 PC 공략…“스마트폰급 변화 올 것”
이미지 확대보기1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행사에서 새로운 ‘RTX 스파크 슈퍼칩(RTX Spark Superchip)’을 공개했다.
이 칩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결합한 형태로 대만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ARM 기반 윈도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올가을부터 델 테크놀로지스와 레노버 등 주요 PC 제조사의 노트북·데스크톱 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다.
◇ AI 시대 노린 엔비디아의 ‘PC 재도전’
엔비디아는 이미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했지만 이번에는 개인용 컴퓨터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AI 기능이 강화된 차세대 PC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제품이 스마트폰 등장에 버금가는 PC 시장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칩은 최대 20코어 CPU와 블랙웰 세대 GPU 코어 6144개를 결합했다. CPU와 GPU가 메모리를 공유하는 구조를 적용해 대형 AI 모델과 고사양 게임 처리 능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 생산은 TSMC가 맡으며 3나노급 ‘3N 공정’을 활용한다.
◇ ARM 기반 윈도우 PC 경쟁 격화
다만 기존에는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가 약점으로 꼽혀왔다. 엔비디아는 MS와 수년간 협력해 소프트웨어 지원 문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앞서 MS와 퀄컴도 스냅드래곤 기반 ARM PC를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AI 생태계와 브랜드 영향력이 ARM 기반 윈도우 PC 확산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새 칩이 AI 이미지·영상 생성 기능과 고사양 게임 성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어도비 포토샵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AI 명령 기반 편집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인텔 주가 급락…ARM·미디어텍은 급등
시장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엔비디아의 PC 시장 진출 소식 이후 인텔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7% 하락했다. 반면 ARM 기술의 확산 기대감에 ARM홀딩스 주가는 14% 넘게 급등했고 미디어텍 주가도 대만 증시에서 5% 이상 올랐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과거에도 PC용 프로세서 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과 자금을 확보한 만큼 과거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매출은 인텔과 AMD의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에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경쟁 제품과의 성능 비교 수치는 제품 출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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