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 결렬 가능성을 사실상 용인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다시 커지며 금융시장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중단 가능성에 대해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 국영매체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응해 미국과의 대화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그들은 너무 많은 시간을 끌었다”며 “솔직히 협상은 점점 지루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2.16달러(약 13만8500원)로 5% 넘게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94.98달러(약 14만2800원)까지 상승했다.
시장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중동산 원유 상당량이 이곳을 통과한다.
이란 국영 언론은 테헤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고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도 추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유가는 장중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까지 지상군을 진격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은 빠른 속도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최근 시장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협상에 진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유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주말 사이 미국·이란 공습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 확대 소식이 전해지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90달러(약 13만5300원), WTI 전망치를 83달러(약 12만4700원)로 제시하면서도 “중동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약해질 경우 유가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함께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