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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에너지 폭격' vs TKMS '안보 연대'…100조 캐나다 잠수함 최종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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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에너지 폭격' vs TKMS '안보 연대'…100조 캐나다 잠수함 최종 승부

CTV "7월 1일 북미 통상 협정 재검토 직전, 이달 말 최종 기종 낙점" 보도
韓 '獨 5배' 34억 톤 LNG 매입 및 '방탄 철강 국산화 금융' 제시…加 국방장관 "분할 발주 배제 안 해"
지난 2월 대한민국 창원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조 공장에서 캐나다 방산 기단 및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주력 지상 장비인 K9 자주포의 양산 라인 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CTV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월 대한민국 창원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조 공장에서 캐나다 방산 기단 및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주력 지상 장비인 K9 자주포의 양산 라인 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CTV뉴스

총사업비 10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A)의 최종 기종 선정이 이달 말로 확정된 가운데, 이번 수주전의 본질이 단순한 무기 조달을 넘어 '미국발 관세 보복에 직면한 캐나다 통상위기 타개'와 '중동 호르무즈 봉쇄를 뚫을 에너지 동맹'의 거대한 지정학적 함수 관계로 진입했다. 한국 한화오션이 미국의 무역 압박으로 가동률이 30% 급감한 캐나다 자동차·철강 산업을 소생시킬 3만 명 고용 보장안과 함께, 독일 TKMS의 제안을 5배 이상 상회하는 연간 34억 톤 규모의 캐나다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약 카드를 제시하면서 오타와 정계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2일(한국 시각) 캐나다 유력 방송사 CTV 뉴스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연방 정부는 오는 7월 1일 시작되는 '북미자유무역협정(CUSMA) 재검토 시한' 직전인 6월 말에 차세대 잠수함 최종 승리자를 공식 발표한다.

데이비드 맥기티 캐나다 국방장관은 CTV와의 인터뷰에서 군수 보급의 단일화를 위해 12척을 일괄 발주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한국과 독일의 제안이 가진 파격적인 매력으로 인해 "함대를 반으로 쪼개어 분할 발주(Splitting the fleet)하는 시나리오 역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공식 시사해 막판 정무적 고심의 깊이를 드러냈다.

워싱턴발 관세 타격 입은 캐나다 철강·자동차 '급소' 관통…韓, 저금리 금융 지원까지 연동

CTV 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 정부는 잠수함 입찰에 참여한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 양측에 '미국의 가혹한 관세 폭탄으로 직격탄을 맞은 캐나다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산업을 소생시킬 구체적인 확약'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독일 TKMS가 자동차 관련 상생 제안을 전혀 내놓지 못한 반면, 한국의 한화오션은 캐나다 전방위 제조업 생태계의 숨통을 틔우는 저인망식 금융·산업 패키지로 오타와 정계를 압박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유일의 방탄용 특수 철강 제조사인 알고마 스틸(Algoma Steel)에 파격적인 저금리 금융 대출(Low interest loan)까지 직접 제공해 공장 설비를 군사 지상재로 전환하도록 전격 지원하기로 했다. 존 나카라토 알고마 스틸 전략 부사장은 미디어 인터뷰에서 "캐나다에서 안보용 탄도학 등급(Ballistic-grade) 철강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기지로서 한국 방산 컨소시엄의 일원이 된 것은 국가 최우선 과제에 부합하는 위대한 기회"라고 찬사를 보냈다.

플라비오 볼페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 회장 역시 "워싱턴의 관세 맹공으로 자국 자동차 제조업이 30%나 침체한 임계점에서 한국이 보장한 대형 자동차 공장 1개 신설 규모의 공급망 3만 명 일자리 창출은 캐나다 경제의 구원투수나 다름없다"며 한국 조달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한화오션은 북극해 방어용 장갑차 250대 조달을 노리는 캐나다 육군의 소요를 자사 지상 장비 현지 생산 체계로 완벽히 흡수하는 한편, 나토(NATO) 6개국에서 밀려드는 수천 대의 글로벌 잠재 물량까지 캐나다 공장에서 위탁 제조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추가로 내놓았다.

중동 호르무즈 봉쇄 위기 속…獨 '100만 톤' 대 韓 '34억 톤' 에너지 무역 전쟁 발발


독일 정부와 TKMS 역시 뒤늦게 에너지 안보 카드로 배수진을 치며 맹렬한 역공을 펼쳤다. 이란-이스라엘 전쟁으로 중동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선이 전면 마비되자,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오타와를 방문해 "러시아산 LNG 단절 이후 중동으로 돌렸던 에너지 노선을 전면 수정, 캐나다산 액화천연가스(LNG) 100만 톤을 전격 매입하겠다"며 자사 잠수함 채택 시 30~40년간 캐나다 동·서안에 유지보수 인프라를 지어 860억 달러의 GDP를 증대시키겠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와 한화오션 수뇌부는 독일의 제안을 무력화하는 '연간 34억 톤 규모의 캐나다산 LNG 수입 확대 조항'을 본계약에 연동시키는 물량 공세를 감행했다. 이는 독일 매입량의 무려 5배를 상회하는 규모로, 자원 수출길이 막혀 재정난에 직면한 캐나다 카니 내각의 통상 갈증을 완전히 해결해 주는 결정적 열쇠가 되었다는 평이다.

맥기티 국방장관은 "방산투자국(DIA) 전문가들의 프로페셔널한 최종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에스퀴몰트와 핼리팩스 기지에 수십억 달러의 개보수 비용이 중복 투입되는 군수 다변화의 리스크를 지적하면서도 분할 발주 카드를 거둬들이지 못했다. 자국 안방 조선소 법원 압류 악재와 공급망 마비로 납기 불능에 직면한 독일의 전통적 동맹론을 넘어, 캐나다 전역의 전방위 제조업 생태계를 인공지능(AI)과 첨단 철강 공급망으로 소생시킬 독보적인 '에너지·방산 융합 패키지'와 실물 도산안창호함 시위까지 마친 한국의 수주 확정 가능성이 역사상 최고조에 달했다는 진단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