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다만 주유, 외식, 의류 구매 방식이 달라지는 등 생활 전반에서 비용 절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AP통신이 7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주유소 선택부터 식료품 구매, 외식 빈도까지 지출 방식을 재조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 트레버 채프먼은 AP와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은 전체 가계예산에 영향을 미치는 촉매 역할을 한다"며 "가능한 한 평소 생활을 유지하려 하지만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연료를 가득 채우기보다 소량씩 자주 주유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투자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샘스클럽 고객들의 평균 주유량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갤런 아래로 떨어졌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코스트코 역시 고객들이 향후 유가 상승을 우려해 연료를 조금씩 보충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 외식·비필수 소비도 위축 조짐
외식 소비는 아직 비교적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레스토랑협회에 따르면 전쟁 초기 두 달 동안은 세금 환급 효과에 힘입어 외식 수요가 유지됐다.
그러나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저소득층 소비 감소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가구소득 4만5000달러(약 7016만원) 이하 소비자들이 패스트푸드 구매를 계속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의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 최고연구책임자는 휘발유 가격이 오를수록 외식 방문 횟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은 지난 3월 31일 이후 소비 위축 효과가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식료품 구매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슈퍼마켓 체인 스튜 레너즈의 스튜 레너즈 사장은 소비자들이 고기를 대량 구매해 냉동 보관하고 있으며, 시식 행사나 판촉 상품 구매에는 이전보다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쇼핑 목록에 더욱 충실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의류·가구 대신 할인점 찾는다
소비자들은 특히 비필수 소비를 줄이는 모습이다.
서카나에 따르면 4월 25일부터 5월 23일까지 미국 소매업체들의 비식품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
생활용품과 의류, 신발, 스포츠용품 판매량은 5~7% 줄어든 반면 장난감과 미용용품 판매량은 8% 이상 증가했다.
위치정보 분석업체 플레이서AI(Placer.ai)는 3월 이후 창고형 할인매장 주유소 이용은 늘어난 반면 의류와 전자제품, 가구 매장 방문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RJ 호토비 플레이서AI 분석책임자는 "소비자들이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 할인 체인처럼 가격 경쟁력이 높은 유통업체를 우선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금 환급 효과가 사라지고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축소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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