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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앞바다 띄운 ‘도산안창호함’ 위용…韓·加, ‘100조 잠수함 수주전’ 한복판서 사상 첫 역대급 합동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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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앞바다 띄운 ‘도산안창호함’ 위용…韓·加, ‘100조 잠수함 수주전’ 한복판서 사상 첫 역대급 합동 훈련

대잠수함전·공중 통합 등 최고 난도 작전 수행…양국 승조원 교차 탑승하며 밀착 행보
방산 대박 신호탄? 加 태평양함대 사령관 “韓·加 해군 협력 역사적 순간, 상호 운용성 증명”
캐나다 밴쿠버섬 인근 태평양 해역에서 사흘간 진행된 연합 해상 훈련을 마친 뒤, 대한민국 해군과 캐나다 왕립해군의 핵심 함대들이 대형을 유지하며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맨 앞쪽부터 캐나다 해군의 코너브룩(Corner Brook) 잠수함, 한국 해군이 독자 기술로 건조한 3000톤급 최신예 원거리 타격 자산인 ‘도산안창호함’, 캐나다의 오타와(Ottawa) 호위함, 그리고 한국 해군의 최신형 대구급 호위함인 ‘대전함’ 순이다. 사진=대한민국 해군/캐나다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밴쿠버섬 인근 태평양 해역에서 사흘간 진행된 연합 해상 훈련을 마친 뒤, 대한민국 해군과 캐나다 왕립해군의 핵심 함대들이 대형을 유지하며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맨 앞쪽부터 캐나다 해군의 코너브룩(Corner Brook) 잠수함, 한국 해군이 독자 기술로 건조한 3000톤급 최신예 원거리 타격 자산인 ‘도산안창호함’, 캐나다의 오타와(Ottawa) 호위함, 그리고 한국 해군의 최신형 대구급 호위함인 ‘대전함’ 순이다. 사진=대한민국 해군/캐나다 국방부

60조 원에서 최대 100조 원대로 관측되는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최종 낙점을 위한 글로벌 수주전이 아시아와 유럽 간의 장외 외교전으로 불을 뿜는 가운데, 대한민국 해군의 최첨단 잠수함과 함정이 캐나다 영해 한복판에서 캐나다 해·공군과 사상 첫 고난도 합동 군사훈련을 완벽하게 완수했다. 독일·노르웨이가 ‘장부상 설계도’와 ‘정치적 파격 제안’을 들고나와 캐나다 정치권을 공략하는 사이, 한국은 캐나다 해군의 심장부인 밴쿠버 해역에 ‘실물 최강 자산’을 직접 끌고 가 압도적인 실전 능력을 시각적으로 입증해 보인 것이다.

7일(현지 시각) 캐나다 언론 첵 뉴스(CHEK News)에 따르면, 대한민국 해군(ROKN)과 캐나다 왕립해군(RCN)·공군(RCAF)은 지난 6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캐나다 B.C.주 밴쿠버섬 일대 해역에서 고도의 해상 연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복잡한 수중 해양 환경에서의 대잠수함전(ASW), 항공-해상 입체 통합 작전, 정밀 조율된 편대 항해 등이 포함된 이번 훈련은 단순한 친선 도모를 넘어 ‘즉각적인 실전 투입’이 가능한 최고 난도의 전술 훈련으로 진행됐다.

‘지구 반바퀴’ 날아가 증명한 K-방산의 신뢰성…양국 승조원 교차 탑승까지


이번 훈련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한국이 파견한 라인업의 압도적 위용이다. 한국 해군은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해 세계 방산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3000톤급 최신예 디젤-배터리 잠수함 ‘도산안창호함’과 대구급 최신형 호위함 ‘대전함(AW-159 와일드캣 해상작전헬기 탑재)’을 전격 투입했다.
캐나다 군 당국 역시 자국의 오타와함(HMCS Ottawa), 코너브룩 잠수함(HMCS Corner Brook)을 비롯해 443해상헬기비행대의 CH-148 사이클론 헬기, 407장거리순찰비행대의 CP-140 오로라 대잠초계기 등 태평양 함대의 핵심 공중·수중 자산을 총동원해 한국 해군을 맞이했다.

특히 훈련 기간 중 한국과 캐나다 해군 승조원들이 서로의 군함과 잠수함에 교차 탑승(Embarkation)해 작전을 함께 수행하는 깊은 연대감을 연출했다. 캐나다 군 수뇌부와 실무진들이 한국의 도산안창호함 내부에 직접 탑승해 세계 최초로 적용된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의 정숙성과 잠항 능력, 잠대지 미사일 수직발사관(VLS) 등 압도적인 하드웨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100조 원 잠수함 사업 의식했나…캐나다 사령관 “한국 해군 주최해 영광” 극찬


이번 훈련은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5일까지 진행된 한국 해군 함대의 캐나다 에스콰이몰트(Esquimalt) 해군기지 공식 방문 기간에 맞춰 정밀하게 기획됐다. 표면적으로는 6·25 전쟁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의회 의사당 참배와 양국 해군 군악대의 합동 공연 등 문화 교류를 내세웠지만, 방산 전문가들은 캐나다 정부가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12척의 신형 잠수함 사업 발주를 목전에 둔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훈련 종료 후 캐나다 군 수뇌부는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데이비드 패첼(David Patchell) 캐나다 태평양해군사령관(해군 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동맹국인 한국 해군을 이곳 태평양 해군사령부에 초청해 함께 작전한 것은 거대한 영광”이라며 “바다 위에서 양국 장병들이 어깨를 맞대고 신뢰를 쌓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이번 훈련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안보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공고히 하고 양국 간 상호 운용성을 완벽히 증명한 역사적 계기”라고 극찬했다. 김경률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 역시 “이번 훈련은 양국 해군의 역사적 파트너십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중요한 계기이자 교류 협력의 모멘텀을 극대화할 기회”라고 화답했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자국 언론을 통해 생산 라인 양도나 현지 공장 설립 등 ‘정치적 청사진’으로 캐나다를 유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해군은 태평양 거친 파도를 뚫고 직접 날아가 ‘실전 가동률 100%’의 움직이는 국산 잠수함을 캐나다 영해 전면에 각인시켰다. “종이 위의 잠수함은 신뢰할 수 없다”는 캐나다 해군 내부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밴쿠버 연합 훈련의 대성공이 100조 원 규모의 세기적 수주전에서 한국 한화오션과 K-방산의 거대한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