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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세계 경제, 더 많은 충격에 대비 안 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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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세계 경제, 더 많은 충격에 대비 안 돼 있어"

게오르기에바 "위기 반복이 새로운 일상"…AI 불평등·중동 전쟁·무역 갈등 우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사진=로이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 경제가 점점 더 잦아지는 충격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8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팟캐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충격이 사라지는 세상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앞으로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이라는 사실을 아직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점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9년 IMF 총재에 취임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관세 갈등, 최근 이란 전쟁까지 잇따라 발생한 글로벌 위기를 경험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를 위해 191개 회원국이 협력하도록 하는 것이 IMF의 역할"이라며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객관적인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 "AI 충격, 세계화 실패 되풀이 안 돼"


그는 인공지능(AI)을 세계 경제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구조 변화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특히 과거 세계화 과정에서 나타난 불평등 문제를 AI 시대에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 전체는 성장했지만 많은 지역사회는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공동화됐다"며 "당시 IMF를 포함한 국제기구들도 세계화에 대한 반발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AI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IMF는 최근 AI 확산이 노동시장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요 연구 과제로 다루고 있다.
시장에서는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일자리 감소와 소득 격차 확대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 IMT, 내달 세계경제 전망 발표


IMF는 다음달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IMF는 지난 4월 중동 전쟁 여파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이어지는 지정학적 충격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 러시아 경제 평가 재개 시사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 경제에 대한 정례 평가도 언젠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단했던 러시아 경제 연례 점검을 지난해 재개하려 했으나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반발로 연기했다.

당시 일부 유럽 국가는 러시아와 경제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국제 제재를 우회하려는 크렘린궁의 시도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당시는 매우 민감한 시기였고 양측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었다"며 "무역과 수출입 자료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언젠가는 정례 평가를 다시 시작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IMF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융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156억달러(약 23조9300억원), 올해는 81억달러(약 12조4250억원) 규모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시장에서는 IMF가 다음달 발표할 세계경제전망에서 중동 정세와 AI 확산, 무역 갈등 심화가 세계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